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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황우석은 전형적 위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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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황우석은 전형적 위조꾼"

"연구논문 조작, 내부자 나서기 전에 밝히기 힘들어"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이 과학계의 전형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황 교수가 '전형적인 조작꾼(typical faker)'임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황 교수 사건 파문은 논문이 첨단과학 분야 다뤘기 때문"**

WP는 이날 미국내 논문 조작 사례들을 분석한 기사를 통해 "황 교수 사건은 미국에서 밝혀진 조작 사건들과 매우 비슷한 전형적인 과학계의 조작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일부 과학자와 윤리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황우석이 '전형적 조작꾼'임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황 교수의 논문 조작이 범위나 창의성 면에서 다른 조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연구윤리국(ORI)이 찾아낸 논문 조작 사례들을 보면 사진 조작이나 그래프 조작과 같이 황 교수 사건과 유사한 방법을 통한 조작이 많다는 것.

이 신문은 이렇게 다른 조작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대대적인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황 교수가 조작을 시도한 줄기세포 연구 분야가 과학계에서 대중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첨단과학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딜 샴무 메릴랜드대 교수는 "배양되고 있는 다른 세포를 가지고 줄기세포라고 주장하거나 난자를 쓰고도 안 썼다고 하면 된다"며 "논문 조작을 위해서 아주 정교한 작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 교수 사건에 대해서도 "줄기세포 연구와 같은 첨단 분야가 아니었다면 여러 해 동안 드러나지 않았을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동료나 전직 연구원 폭로로 논문 조작 드러난다"**

WP는 이어 "과학계의 논문 조작사건은 밝혀지기가 매우 힘들다"며 "연구에 관여한 내부자가 나서기 전까지는 알려지기 않기 때문에 경찰이 밝혀내기도 힘들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구윤리국(ORI)에 접수된 논문 조작 의혹은 265건에 달했으나 조작 사실이 밝혀진 경우는 10여 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또 "조작 사실이 밝혀진 경우 대부분은 연구를 함께 한 동료나 전직 연구원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문 분야의 조작에 나선 사람들은 거짓이 완벽히 탄로날 때까지 일정 기간 거짓말을 계속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사이언스〉를 비롯한 과학 잡지 편집장들이 이번 사건을 통해 논문 심사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들이 논문 조작을 결심하고 속이는 극소수의 과학자들을 실제로 찾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신문은 "과학자들이 황 교수 논문 조작 사건이 줄기세포 치료를 몇 년간 후퇴시켰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황 교수 사건으로 인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규제 방침이 더욱더 강화될 것을 우려한 미국 과학계의 표정 관리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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