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인 파킨스병을 앓고 있는 김홍일 민주당 의원이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소장이었던 '세계줄기세포 허브'에 지난해 11월 환자로 등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의원의 박봉수 보좌관은 1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11월 줄기세포 허브에 일반 환자들의 등록을 받을 때 비서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환자등록을 했다"며 "다른 난치병 환자 가족들도 마찬가지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김 대통령과 거동이 불편한 장남 홍일씨가 세계줄기세포 허브에 환자 등록을 하라고 직접 권유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박 보좌관은 "황 교수의 직접적 권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의 최경환 비서관도 "황 교수가 1년에 두세번 김 전 대통령을 찾아 문안 인사를 하기도 했지만 환자 등록을 권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은 김 전 대통령 측근의 발언을 통해 황 교수가 김 전 대통령에게 줄기세포 허브 환자 등록을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황 교수가 지난해 10월 `세계 줄기세포허브' 개소식을 전후해 "난치병을 고칠 수 있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며 "줄기세포 허브에 환자로 등록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김 전대통령에게 직접 의향을 타진했다는 것. 황 교수는 또 김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의원도 환자로 등록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김 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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