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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대상이 모두 진실 말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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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대상이 모두 진실 말하지는 않아"

검찰 "필요하면 연구비 사용 내역도 수사"

황우석 교수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논문 조작의 몸통은 미즈메디 병원'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검찰은 "모든 수사 대상자들이 진실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기자회견 내용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서울중앙지검 박한철 3차장 검사는 황 교수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수사는 언론 인터뷰와는 다르다"며 "수사는 외부적인 것에 좌우될 수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수사는 해봐야 안다"며 "미리 의혹의 실체를 예단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 "인터뷰는 인터뷰일뿐…수사는 법에 따라 수사 계획대로"**

검찰은 이날 아침 황우석 교수의 논현동 자택 및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 미즈메디 병원 등 26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관련자들의 이메일 확보 작업에도 착수했다.

서울대 조사위로부터 관련자들 50여 명의 진술이 담긴 녹취록과 조사 결과 보고서 등을 입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와 서울대 조사위 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 계획을 세운 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관련자 소환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황 교수 측이 '바꿔치기' 의혹에 이어 '논문조작' 의혹까지 주범을 미즈메디 병원으로 지목함에 따라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은 황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경우에 따라 황 교수와 노 이사장, 김선종 연구원 등의 대질신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황 교수의 '바꿔치기' 및 '논문조작' 의혹의 주범을 미즈메디 병원으로 지목하며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후 수사 과정을 염두해 둔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논문조작이 사실로 확인된 가운데 그 논문조작의 책임을 피해야 '사기죄' 등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기 혐의의 경우 황 교수가 논문조작 사실을 진짜 모르고 정부 등의 연구비를 타냈다면 범행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없다. 반면 황 교수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에는 무고죄 및 가중처벌이 불가피하게 된다.

따라서 검찰의 1차적 수사 과제는 '바꿔치기' 및 '논문조작'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을 우선 규명하는 것이며, 수사 과정에서 치열한 진실게임이 벌어질 전망이다.

***검찰 "연구비 사용 내역도 수사 대상될 수 있다"**

또한 황 교수의 '연구비 횡령' 혐의가 검찰의 우선 수사선상에 오를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연구비'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우선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지만, 감사원은 "검찰 수사와 중복되지 않는 부분"으로 감사 범위를 한정하고 있다. 감사원은 과기부 등 황 교수팀에 대한 지원 기관의 예산 지원 실태 및 연구비 지원 체계 전반에 대한 감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따라서, 계좌추적 등의 강제 수사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이 감사원의 감사와는 별도로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 감사원 관계자도 "'5만 달러' 의혹 등 이미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검찰 관계자도 이날 계좌추적 등의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며 "민간에서 지원 받은 연구비 사용 내역도 필요하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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