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일 첫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해 온 '경제 올인' 요구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올인'이라는 용어를 예로 들면서 "사리에 맞지도 않고 정책 상황을 왜곡시키는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작년 한해 올인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됐는데 이런 것은 앞으로 사용을 자제하자"며 "오늘 일부 언론 보도에서도 '경제 올인'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정부 정책을 지나치게 축소하고 왜곡하는 용어라는 점에서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들과 인식 공유하는 수준까지 나가야"**
노 대통령은 또 "1월 중순에 있을 연두기자회견에서 국정운영의 중점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은 오는 17-18일께 있을 예정이며, 청와대는 연두회견에 노 대통령의 '미래구상'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해소 문제처럼 2030년이나 2050년을 바라보는 미래과제를 잘 정리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들과 인식을 공유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아울러 사회변화의 측면에서 그간 참여정부는 제도와 문화를 꾸준히 개혁해 왔다"며 "앞으로도 혁신과 개혁을 추진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미래구상'에 지난해 '대연정' 제안처럼 깜짝 놀랄만한 정치적 카드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해온 양극화 문제, 저출산.고령화 문제, 국민연금개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들에게 "올해가 병술(丙戌)년인데, 내가 병술생"이라면서 "모두에게 좋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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