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 조찬회동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내년 2월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당으로 복귀하는 두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임을 밝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1월 초 내정자가 정해진 뒤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종석 NSC 사무차장, 김 장관의 후임으로는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새로운 희망 느낀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수유리 통일연구원에서 통일부 종무식을 가진 뒤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이날 종무식에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면서 새로운 희망을 느낀다"며 당으로 복귀하는 심경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 장관은 "2005년을 걸어온 이 걸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걸어가면 민족의 미래에 기여한다고 확신한다"며 "냉전을 해체하고 평화체제로 가는 데 역량을 총집중해야 하며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평화체제와 경제공동체를 만들면서 사회문화가 통합되고 정치통합 요구가 발생할 것"이라며 "평화공존을 넘어 국가연합 단계를 앞당기는 데 역량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당대회 출마 등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절에 가서 좀 머물면서 시간을 갖고 신중히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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