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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7일 요청한 '황우석 연구비 지출자료' 여태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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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7일 요청한 '황우석 연구비 지출자료' 여태 못받아"

과기부 "서울대에 서류 있어…현재 자료 안 갖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서울대 수의대가 황우석 교수의 연구지원비와 관련된 자료 제공 요구에 50여일 가까이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황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됐다고 시인해 지난 98년 이후 황 교수팀에 658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연구비를 지원한 정부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과기부의 이같은 안이한 업무처리는 비난을 면키 힘들 것 같다.

***"11월7일 요청한 자료를 아직도 못 받았다"**

21일 한 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1월 7일 황 교수 연구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과학기술부 기초연구국 원천기술과에 황 교수 연구와 관련해 국가연구개발비 결산 자료를 요청했으나 40일 넘게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는 것.

황 교수 연구에 올 한해만 과학기술 예산의 1%가 넘는 265억 원의 예산이 책정된 가운데 연구비 지출의 투명성을 입증해줄 지출결의서, 통장사본,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과기부에 요청했으나 이를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이 의원실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기부 쪽에선 서울대 수의대가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대 수의대 쪽에 자료 요청을 하자 "일손이 부족하니 직접 와서 보라"는 무성의한 대응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과기부 "워낙 자료 요청이 많아서…현재 갖고 있는 서류 없다"**

이에 대해 과기부 원천기술과 관계자는 21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자료 요청이 워낙 많아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관련 자료를 의원실에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지출결의서 등은 서울대 수의대에서 보관하고 있는 자료인데 현재는 서울대 자체 조사로 모든 자료가 봉인된 상태라서 제공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구비 지출과 관련된 감사나 실사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필요성이 생기면 하게 된다"며 "워낙 (과기부에서) 지원하는 연구 과제가 많다보니 모든 과제에 대해 그때그때 실사를 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감사는 감사팀에서 진행해 현재 황 교수 연구팀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는지 모른다"며 "현재 원천기술과에서 갖고 있는 자료는 없다"고 밝혀 사실상 그간 황 교수 연구에 대한 실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수의대 수의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요청한 자료의 양이 워낙 많아 일일이 복사해 보낼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98년 이후 정부가 황교수에게 지원한 금액은 65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와 정통부가 복제소와 이종장기 연구 등에 380억 원, 보건복지부와 서울대 병원이 세계줄기세포허브에 63억 원, 경기도가 '황우석 바이오 장기센터' 215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 8일 기공식을 가진 '황우석 바이오장기 연구센터'는 황 교수 연구를 지원한다는 의미로 황 교수 이름까지 땄지만 이번 사태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또 내년에도 세계줄기세포허브 운영비(110억 원), 연구개발비(40억 원), '최고과학자연구지원'(30억 원) 등 205억 원의 예산이 황 교수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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