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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평양 가지만 공적 임무 띠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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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평양 가지만 공적 임무 띠지 않을 것"

"젊은이들 배타적 민족주의에 빠져선 안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 땅의 우리 젊은이들이 배타적 민족주의에 젖는 것은 안 된다"며 "포용적 민족주의로 세계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황우석 서울대 교수 파문, 한일관계 등에서 드러난 네티즌들의 인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평양 갈 것이지만 특사 등 공적 임무 띠지는 않을 것"**

김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 방문과 관련해 "평양에 간다"며 "북한에서도 와 달라고 수차례 연락이 있었고,노무현 대통령도 요청해 양측 정부 입장이 다 정리됐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지난 8일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전화를 걸어 방북을 권유했을 당시에는 가부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지는 않았었다.

그는 "구체적인 방북 시기를 잡는 데는 건강이 변수"라며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신장 투석치료를 하고 있지만 다른 데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 특사나 공적 임무를 띠고 가면 자연히 대화의 폭이 좁아지고, 행동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특사 등으로 방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끼리 민족의 앞날에 대해 얘기를 나누겠다"며 "미국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일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북한의 국제적 비판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6자회담 상설화 문제, 21세기 한민족이 평화적으로 협력하고 통일하는 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대북 강경발언 하지만 군사작전할 힘은 없어"**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은 범죄정권"이라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부시 행정부 인사들의 대북 강경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번 (6자)회담까지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았는데 또 미국 정부 지도자들이 북한에 대해 상당한 강공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강경발언은 하지만 군사작전을 할 힘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이라크에서 발을 못 빼고 있고, 이란 문제도 있어 국내에서도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가 옆에 붙어 있어서 이라크와는 다르다. 우리도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쉽게 동의할 수 없다. 미국으로서도 다른 길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방법은 분명하다"며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히 검증받아야 하며, 미국은 북한에 안전을 보장해 주고 경제적 제재를 해제해 살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금융제재, 북한인권문제 제기 등 일련의 압박정책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미국이 6자회담을 깨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한국이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면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보수세력이 남한 정부에 북한 인권문제에 개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가 직접 나서게 되면 북한과의 모든 교류가 단절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치적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모처럼 해 온 인도적 인권도 망치는 일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지금은 서로 사려깊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빈부격차 풀지 못한 게 제일 아쉬워"**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의 중 빈부격차 문제를 풀지 못한 게 제일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화시대는 빈부격차를 오히려 키우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양극화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소외된 층에 희망을 주는 정책으로 매듭을 풀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 감으로 "세계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보해 가고 발전의 길을 열어 가는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장차 통일을 위해 절대적으로 남북 관계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지도자, 또 서민들의 살 길을 열어주고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복지를 증진시키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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