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1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올해 마지막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에서 한국을 얕본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다. 독일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만나게 될 프랑스는 지난 한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런 프랑스의 좋지 않은 기억도 우리 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은 16강 진출을 놓고 조 2위 경쟁이 예상되는 스위스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스위스를 절대 낮게 평가하면 안 된다. 스위스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은 팀이다. 프랑스에 비해 스위스 선수들이 개인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위스는 탄탄한 조직력과 팀 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스위스는 어떤 팀도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지의 팀'인 토고와의 경기에 대비해 어떻게 전력 분석을 할 것인지도 설명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 선수들이 유럽에서 많이 뛰고 있어 내가 직접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내년 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2명의 스카우트를 파견할 것이다. 그들이 토고 경기 장면을 담은 DVD를 갖고 올 것이다. 또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도 이 대회에 기술위원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핌 베어벡 코치가 잘 아는 잠비아 대표팀 감독은 또다른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어 "전지훈련에는 필드 플레이어 21명과 골키퍼 3명이 참가한다. 지난 세 차례 평가전 주축 선수들이 이번 전지훈련에도 주축을 이루게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원정경기에서도 '우리의 축구'를 할 수 있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어벡 코치는 내년 1월부터 6주 간 펼쳐지는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수비 라인 강화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어벡 코치는 "2002년 월드컵 때는 한국에 최진철, 김태영, 홍명보 등 경험이 많고 뛰어난 수비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비 라인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 때문에 많은 훈련과 경험을 통해 이들의 수비력을 월드컵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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