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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북에 대한 지원, 족쇄로 쓸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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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북에 대한 지원, 족쇄로 쓸 생각 없어"

버시바우 미대사 등 강경기류에 '쐐기'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남북 경제협력와 관련해 "북에 대한 약간의 지원을 족쇄로 쓰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의 잇단 대북 강경 발언 등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미국 부시 행정부 내 강경 기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관계, 주고 싶다고 다 줄 수 없는 관계"**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북에 대한 약간의 지원을 지렛대, 족쇄로 쓰려는 생각을 적어도 우리 정부는 가지고 있지 않다"며 "상대도 금방 눈치채고 불신이 생기면 좋은 일도 안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함께 더불어 사는 방법이 좋은 방법"이라고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하면서 여러가지 배우는 게 많다"면서 "주고 싶다고 다 줄 수 없다"고 관계의 민감성을 표현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해 주고 싶다고 주는 사람 마음대로 다 할 수 없다"며 "받는 사람이 준비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등을 염두에 둔듯 "우리끼리 주고받는 것에 대해 국제적인 승인이 있어야 한다"면서 "고급 기술, 전략적 기술은 우리가 함부로 건네줄 수 없고,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세계은행, IMF 등에서 함께 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몇 가지 고리를 풀기만 하면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버시바우 미 대사가 지난 12일 남북경협과 관련해 "6자회담의 진전과 (북한에 대한)경제협력 문제를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북한을 시장경제 체제와 개방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이전(移轉)된 기술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증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미 국무부가 "미국의 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발언은 미 행정부 내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대통령은 "한국 상품 사진 있는 광고판 볼 때 기분이 좋다"며 "그 밑에 한국 기업 이름 박혀 있는 것을 보면 형님 만날 때보다 더 반갑다"고 기업 활동에 대해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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