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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협력여부, 전적으로 일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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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협력여부, 전적으로 일본에 달렸다"

노 대통령-中 원자바오 총리, 일본 고이즈미 총리 비난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번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1997년 이래로 매년 '아시안+3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가져왔던 세 나라는 고이즈미 총리의 거듭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정상회담을 거부해 올해는 3국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한중일 협력, 일본 지도자에 달려있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중국은 한중일 3자 간의 협력을 대단히 중요시하지만 일본의 지도자가 야스쿠니 신사를 5번 참배해 중국이나 한국 국민들의 감정을 크게 손상시켰다"며 "중국과 일본의 관계, 또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많은 장애를 만들었다"며 이번 3국 정상회담 무산이 전적으로 일본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은 여전히 한중일 3국 협력의 강화가 세 나라 공동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여기고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일본 지도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께서는 "한중일 3국 관계에 대한 원자바오 총리의 인식에 동의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무산시킨 결정에 찬성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번 APEC 정상회의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세 가지의 명확한 원칙을 일본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APEC 정상회의 때도 일본과 양국 정상회담을 거부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첫째, 야스쿠니 참배는 안 된다. 둘째, 역사는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셋째, 독도 문제는 일본 쪽에서 거론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역사교육 문제는 중국에게도 문제"라고 동조하기도 했다.

***"중국, 북한 설득 계속 노력해달라"**

한편 노 대통령은 6자회담과 관련해 "중국의 역할에 감사한다"며 특히 "중국이 북한 설득에 계속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6자회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이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6자 회담이 지금 대단히 중요한 시기에 도달했는데 여기에서 후퇴하지 말고 계속 매진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 회담은 당초 오전 9시 40분부터 30분간 예정돼 있던 회담을 20분이나 연장하는 등 양국간 '공조'를 거듭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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