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노이에 메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G조에 배정돼 프랑스, 토고, 스위스와 조별 리그를 치르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초 우려했던 '죽음의 조'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조 추첨식 뒤 "결과가 더 나쁠 수도 있었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어 "프랑스와 스위스는 정보가 충분하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잘 안다. 하지만 토고는 정보가 부족하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시간이 있으니까 토고에 대한 정보를 잘 수집해서 대비하면 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첫 출전을 하는 약체 토고와 조별 예선 1차전을 내년 6월 1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갖고 6월 18일 라이프치히에서 프랑스와 2차전, 6월 23일 하노버에서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큰 스위스와 3차전을 펼치게 됐다.
제1그룹에서 G조 배정을 받은 프랑스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5위의 강팀이지만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는 스위스, 아일랜드 등과 같은 조에 속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04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프랑스 아트사커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은 프랑스가 위기를 맞자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프랑스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악연'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월드컵 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3 대 2의 승리를 거뒀지만 지단이 부상을 당했다. 지단이 정상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프랑스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당시 평가전에서 1998년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와 선전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스위스(FIFA 랭킹 36위)는 터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간신히 본선에 합류한 팀이다. 토고(FIFA 랭킹 56위)는 월드컵 처녀 출전국. 아프리카의 월드컵 첫 출전팀들 중에서도 토고는 국제무대 경험이 일천해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전 대회 우승팀 브라질, 크로아티아, 일본과 함께 F조에속해 힘겨운 조별 예선전을 치를 전망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 편성〉
A조 : 독일, 코스타리카, 폴란드, 에콰도르
B조 : 잉글랜드, 파라과이, 트리니다드 토바고, 스웨덴
C조 : 아르헨티나, 코트디브아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네덜란드
D조 : 멕시코, 이란, 앙골라, 포르투갈
E조 : 이탈리아, 가나, 미국, 체코
F조 : 브라질, 크로아티아, 호주, 일본
G조 : 프랑스, 스위스, 한국, 토고
H조 : 스페인, 우크라이나,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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