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DJ "남한 정부, 北 인권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DJ "남한 정부, 北 인권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어"

"북한에 중국 자본 밀려 들어오는 것 경계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6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지금 우리는 북한 인권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며 "정치적 인권 문제를 건드리게 되면 북한이 반발해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서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 등 보수세력의 움직임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보수세력들은 남한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일본의 우경화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내에 현재 우경화를 막을 사람이 없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정치적 인권 건드리면 북한 반발"**

김 전 대통령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과 함께 KBS가 주관한 `노벨평화상 수상 5주년 기념 특별대담'을 갖고 북한 인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북한 인권을 포기했다는 말을 국내외에서 하는데 우리가 북한에 식량, 의약품, 비료를 보내고 북한도 엄청난 덕을 보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북한 인권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먹고 사는 인권, 안정적으로 사는 인권, 병 고쳐야 하는 인권의 의미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산국가의 인권문제에 대해선 역사의 교훈을 봐야 한다"며 "정치적 인권 문제를 건드리게 되면 북한이 반발해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서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현 보수세력이 지적하는 북한 인권 문제가 정치적 측면에 치우쳐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오는 8일부터 열리는 북한인권대회를 계기로 한 보수세력의 '공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이 최근 보수단체들을 등에 업고 "북한인권 문제는 한국이 1차 당사자이므로 정부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현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등 공세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6일 민주평통 상임위에서 "북한 인권 문제는 좀더 포괄적이고 큰 틀에서 바라보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자본이 북한에 밀려 들어오는 것 경계해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6자회담 상설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순차적으로 제시한 뒤 "통일문제는 서두르지 말고 착실히 해 남북 양쪽이 손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남쪽의 '남북연합제'와 북쪽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통합해 통일의 제1단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교류와 관련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은 중국의 자본이 북한에 물밀듯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남북경협은) 북한을 자립화시키면서 우리 경제도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 우경화 막을 사람 없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일본의 우경화 경향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금 보면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며 "일본 내에는 현재 우경화를 막을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한일관계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과거를 비난하면 일본이 반발만 하는 상황이라서 일본에 대해선 묘수가 없다"며 "일본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신중하게 만들어야 하며 한미일 3국 공조체제, 한중일 협력을 통해 일본의 일을 잘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한국이야말로 미.일.중.러 4대 강국을 가까이 협력시킬 수 있는 나라"라며 "통일문제를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 독일의 실수를 배워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대담은 8일 밤 K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또 노벨평화상 수상 5주년을 맞는 김 전 대통령은 8일 오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