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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김근태, '황우석 해법'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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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김근태, '황우석 해법'도 엇갈려

노대통령 "이쯤서 정리", 김근태 "중요한 건 진실"

한 정부에 있지만 유독 현안에 대한 입장이 갈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두 사람은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연구 논란에 대한 '해법'도 달랐다.

올 한해에만 26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황 교수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고, 지난달 27일 MBC 〈PD수첩〉 보도와 관련된 글을 〈청와대브리핑〉에 기고하는 등 논란의 또다른 중심에 섰던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이쯤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논란의 종식을 희망한다는 뜻을 강력히 피력했다.

반면 김근태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 뭐냐는 것"이라면서 "과학계가 상황을 타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황 교수 연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증명될 것"**

노 대통령은 이날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에 대한 검증 문제는 이 정도에서 정리되기를 바란다"며 "이 문제는 이후 황 교수의 연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증명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연구과정에서 황 교수와 연구진이 받았을 여러 고통에 대해 위로를 전한다"며 "황 교수는 연구에 복귀해서 연구 결과를 기다리는 수많은 난치병 환자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며 황 교수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 수준에서 논란을 그치고 연구 성과에 대한 문제는 이후에 연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지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PD수첩〉 측이 취재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어긴 사실이 밝혀져 연구 진위 문제와 관련된 후속 보도가 사실상 좌초된 현 상태에서 논란을 접자는 것이다. 즉, 연구의 진위와 관련해 〈PD수첩〉 측이 제기한 여러 가지 의혹은 덮고 넘어가자는 주문인 셈이다. 이는 '재검증' 요구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셈이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는 황 교수의 연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거듭 약속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이 '추가 검증 요구된 논란을 막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김근태 장관의 입장과 다른 부분에 대해 김 대변인은 "굳이 연결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근태 "대통령, 소회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

반면 김근태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문과 압력이 있으나 과학계에서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 뭐냐는 것"이라며 "MBC가 사과한 것은 잘된 일이며, MBC 지도부의 결단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규제개혁추진보고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황 교수 연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과학계가 검증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김 장관은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은 소회를 말씀하신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석했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황 교수의 난자 매매 및 생명윤리 위배 의혹과 관련해 "국익도 중요하지만 진실이 그에 선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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