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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광주·전남서 몰락…민주당에 13.1%P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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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광주·전남서 몰락…민주당에 13.1%P 뒤져

광주·전남 여론조사…"DJ,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 61.7%

과거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해 1위를 차지한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일보와 광주방송(KBC)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광주·전남지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37.2%를 기록해 24.1%를 얻은 열린우리당을 13.1%P 차로 따돌렸다.

이같은 정당 지지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불법도청 수사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미림팀은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은 반면 임동원·신건 씨 등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을 구속한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72.2%가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물은 결과 61.7%가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에서도 민주당이 우리당 앞서…우리-민주당 통합, 찬-반 팽팽**

이번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전남만이 아니라 광주에서도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을 앞선 것이다. 광주에선 민주당이 34.7%로 열린우리당(25.7%)에 9.0%P, 전남에선 38.8%로 열린우리당(23.0%)에 15.8%P 높았다.

지난 8월 광주일보-한국갤럽 조사 때는 열린우리당 31.9%, 민주당 30.0%로 우리당이 앞섰으며, 특히 광주에서는 열린우리당 33.8%, 민주당 26.3%로 민주당이 크게 뒤졌었다.

한편 우리당을 떠난 민심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지지로 분산됐다. 민노당의 지지율은 15.6%로 지난 8월 조사(13.3%)에 비해 올랐다. 또 6월 조사(6.2%)부터 비교해 보면 지속적인 상승세임을 알 수 있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4.8%,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8.3%였다.

한편 호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통합 문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통합을 찬성한다는 의견은 42.6%, 반대한다는 의견은 43.5%로 조사됐다. 통합 찬성은 민주당 지지자(43.2%)에 비해 우리당 지지자(51.4%)들 사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신건.임동원 전 원장 구속, 형평성에 문제 있어"**

이같은 결과는 과거 정부 국정원의 불법도청 사건 수사가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이 임동원.신건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 수사 결정을 내리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2차례나 직접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미림팀은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은 반면 임동원·신건 씨 등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을 구속한 한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물은 결과 72.2%가 '공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형평성 문제는 전남(69.6%) 보다는 광주(76.0%)에서, 대학 재학 이상(81.3%) 등 고학력일수록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DJ 영향력 있을 것" 61.7%…차기 주자 고건 44.3%로 1위**

불법도청 사건 수사로 현 정부와 관계가 크게 악화된 상태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을 것인지를 물은 결과 61.7%가 '그렇다'('많이 있을 것' 26.1%, '어느 정도 있을 것' 35.6%)고 답했다.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1.2%에 그쳤다.

한편 차기 대선 주자로는 전북 군산 출신인 고건 전 총리(44.3%)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같은 전북 출신이지만 우리당 선두주자이자 노 대통령의 후계자로 인식되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2위를 차지했지만 지지율은 12.8%에 그쳤다.

고 전 총리 지지율은 지난 6월 조사 때 47.6%에서 8월 조사에 25.7%로 내려앉았다가 이번 조사에서 다시 40%대의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 역시 현 정부와 우리당에 대한 싸늘한 지역 민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7.7%,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6.1%,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4.8%를 각각 기록했다.

이 조사는 지역별로는 광주 514명, 전남 50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의 최대 허용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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