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협상 비준안에 반대해 국회의사당에서 21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16일 오후 끝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경 돌발적 호흡 곤란으로 인근의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돼 종합검진과 산소 호흡, 수액 공급 등의 의료 조치를 받고 있다.
병원을 방문하고 돌아온 심상정 의원에 따르면 박남규 성모병원 응급실장은 "전해질 수액 부족으로 호흡 곤란이 오고 있는 상태"라며 "쇼크의 위험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즉시 입원 치료를 요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입원 치료를 종용했으나 강 의원은 완강하게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또 "본회의 종료 후 긴급 의원단 회의를 통해 현재 건강상태로 국회 단식 농성이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 하에 입원치료를 강력히 설득키로 했다"며 "의원 대표단이 병원을 다시 방문해 강 의원을 설득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심 의원은 "강 의원의 몸무게는 45kg으로 초등학교 5학년 표준체중을 겨우 넘긴 정도고 혈당수치가 위험 마지노선인 60을 오락가락 하고 있다"며 "게다가 어지럼증까지 생겨 정상적인 인터뷰 및 장시간 대화에도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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