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노대통령-조기숙, 댓글 '이심전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노대통령-조기숙, 댓글 '이심전심'?

조 수석 언론 비판 글에 盧 "잘했어요"

노무현 대통령이 인터넷에 댓글을 다는 건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이미 여러 차례 청와대 홈페이지나 국정홍보처가 발행하는 인터넷 뉴스인 <국정브리핑> 등에 댓글을 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이번엔 최근 한나라당의 사퇴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조기숙 홍보수석의 글에 격려성 댓글을 달아 화제다. 조 수석은 악의적 왜곡 언론에 기고.인터뷰 등을 금지하는 '정책홍보기준'과 관련해 <조선일보>와도 '전쟁 중'이다. <조선일보>는 11일도 '교수 출신 청와대 홍보수석의 '민주주의 정부론''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조 수석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노대통령 "잘했어요" 조수석 "격려해줘 감사"**

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개설된 조 수석의 블로그 '이심전심'에 조 수석이 올린 '애국에 관한 단상-워싱턴 출장 보고서'라는 글에 댓글을 올렸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2시께 올린 이 글에서 "사족 한 마디를 덧붙인다면 모 기자가 '기자의 눈'이란 칼럼에서 쓴 '소설'에 관한 것"이라며 <한국일보>의 워싱턴 특파원이 쓴 칼럼에 대해 문제 삼았다. 이 칼럼은 조 수석이 워싱턴에서 세미나 전날 만찬을 냈는데 여기에서 연설을 하기로 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불참해서 세미나가 김이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4분께 "잘했어요. 그 소설 가만둘 건가요?"라고 댓글을 올렸다. 이어 조 수석은 9일 오후 2시41분 "대통령님 댓글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설 같은 기사에 대해서는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대응할 생각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국정홍보처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다음 날인 지난 4일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청와대로 불러 야당의 공세에 신경 쓰지 말고 '소신껏' 업무를 진행하도록 격려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정부의 홍보라인에 대한 야당의 집중 공략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조선> "조 수석에게 정치학 배운 학생들의 현재가 걱정"**

한편 정부의 '정책홍보 업무처리 기준'과 관련해 조 수석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11일 사설을 통해 조 수석의 "현 민주 사회 정부에선 정무직 공무원이 정부가 정한 홍보기준을 따르지 않으려면 (그만두고) 나가면 된다"는 발언을 비판했다.

이 신문은 "홍보수석은 이런 기괴한 지침을 시달하면서 '민주사회 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그는 청와대로 들어오기 직전까지 서울의 어느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쳤는데 '조 교수'에게 정치학을 배운 학생들의 현재가 걱정스럽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공무원을 그만두든지 아니면 그 신문에 기고를 말든지 하라'는 게 공무원들에게 '자발적 선택권'을 준 것이라는 궤변은 논리적 사고 능력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차관급인 홍보수석이 자기보다 직급이 높거나 같은 장·차관 또는 장·차관급 정무직 공무원들더러 나가라 마라 하는 걸 보면 지금 청와대 수석은 대한민국 헌법보다 더 높고 강한 배경에 기대고 있는 게 분명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정무직 공무원이 말을 듣지 않으면 두들겨 팼던 과거 독재시대와는 달리 현 민주 사회 정부에선 정무직 공무원이 정부가 정한 홍보기준을 따르지 않으려면 (그만두고) 나가면 된다"며 "(정무직 공무원들에게) 자발적 선택권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