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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우루과이 더티플레이 가능성' 꼬집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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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우루과이 더티플레이 가능성' 꼬집은 이유

[프레시안 스포츠] "우루과이가 호주에 6대4로 우세"

오는 12일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우루과이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는 호주의 히딩크 감독이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 선수들은 매우 개방적인 스포츠맨이지만 우루과이 선수들은 항상 경기장에서 허용되는 최대한의 것(부정행위)을 찾고 있다. 당신들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의 발언은 교묘한 반칙에 능한 우루과이 선수들을 자극하는 동시에 경기에서 심판을 맡아 볼 덴마크 인 클라우스 보 라르센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약통으로 불릴 만큼 각종 신경전으로 과열된 경기장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페인과 터키 프로 팀에서 지휘봉을 잡은 바 있는 히딩크 감독으로선 우루과이 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다.

우루과이는 더티 플레이를 해 추악한 승리를 거두는 선수들의 사육장으로 백전노장 수비수 파올로 몬테로는 이런 성격을 지닌 전형적인 선수라는 게 호주 언론의 지적이다.

그런가 하면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7일 히딩크 감독을 인용해 "우루과이가 60대40으로 우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심리전의 대가'인 히딩크 감독이 우루과이의 우세를 점친 것은 일종의 전략적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 히딩크 감독이 비관적 전망을 한 이유는 우루과이에게 자만심을 심어 주면서 호주 선수들의 분발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미. 히딩크 감독이 우루과이의 더티 플레이 가능성을 지적한 것도 결국 다혈질의 우루과이 선수들을 흥분시킨 뒤 상대 팀을 자중지란에 빠뜨리겠다는 포석이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선후배 간의 엄격한 위계질서를 무너뜨리며 포지션 경쟁을 둘러싼 묘한 신경전을 촉발시켰고 이탈리아와의 16강 경기 전 '나는 아직 배고프다'라며 붉은 악마들을 더욱 결집시킨 히딩크 감독의 심리전이 부활한 셈이다.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족집게 축구 과외교사인 히딩크를 감독으로 영입한 뒤 호주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아졌다. 네덜란드 프로팀 PSV 에인트호벤과 호주 대표팀 지휘봉을 번갈아 잡고 있는 '투잡스' 히딩크 감독이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주는 12일 우루과이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고 16일에는 홈에서 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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