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선거 이후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상승해 37.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16.2%에 그쳐 양당간 격차가 20%대로 벌어졌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소장 김헌태)가 TNS에 의뢰해 10.26 재선거 이후인 지난달 31일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 16.2%, 한나라당 37.4%, 민주노동당 9.7%, 민주당 5.1%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지지율 11.1% 상승**
10.26 재선거 완승 이후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좀처럼 지지도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26.3%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0%포인트 넘게 올라 37.4%를 기록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3주전 조사(13.9%)에서 소폭 상승한 16.2%에 그쳤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10.26 재선거에서 울산에서 패배함으로써 의석수가 9석으로 줄어들었으나 지지도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은 최근 호남지역(22.4%)에서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해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이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5.1%로 소폭 상승했다.
***"10.26 재선거, 정부여당에 대한 평가"54%**
이같은 정당 지지도는 이번 10.26 재선거에 대한 평가로도 이어졌다. 이번 재선거에 대해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 그 의미가 크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는 53.6%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의 재선거에 불과하므로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39.8%에 그쳤다.
물론 이번 선거에 대한 평가는 지지정당별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는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 그 의미가 크다'는 응답(한나라당 71.5%, 민노당 57.9%)이 높은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일부 지역의 재선거에 불과하므로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응답(65.7%)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대권주자들의 당 복귀론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47.0%,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8.4%로 나타났다. 특히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66.4%로 매우 높았다.
***노대통령 지지도, 여전히 20%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여전히 2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노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 24.8%, '잘못하고 있다' 63.8%로 조사됐다. 3주 전 조사(23.6%)와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지난 6월 조사에서 27.2%로 지지율이 떨어진뒤 5개월째 20%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스스로를 보수성향으로 평가한 층(19.0%)뿐 아니라 진보성향으로 평가한 층에서도 27.8%에 그쳐 보수와 진보 양측으로부터 비판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의 영토조항을 손질해야 한다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남북간의 현실적 관계를 고려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해야 하므로 공감한다'(53.0%)는 의견이 '분단고착화의 위험 때문에 국가로 인정해선 안되므로 공감하지 않는다'(38.3%)는 의견보다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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