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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총장내정자 회동, "검찰인사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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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총장내정자 회동, "검찰인사 최소화"

정 내정자 사시 17회 동기 일단 잔류할 듯

천정배 법무장관과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가 1일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검찰 인사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에서 이들은 검찰조직 안정을 위해 인사폭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인사폭 최소화"**

법무부는 이날 회동에 대해 "조직 안정을 위해 최소한의 인사만 실시하고 검사장급 신규 승진인사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검 차장은 조직 안정과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으로 한다는 원칙에 두 사람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고위급 인사의 핵심인 정상명 내정자의 사시 17회 동기들의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 내정자의 선배 기수인 임래현 법무연수원장과 서영제 대구고검장(이상 사시 16회)은 각각 지난달 28일과 31일 사표를 제출한 상태지만 정 내정자의 동기들은 이렇다할 의사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정 내정자의 동기들은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등 5명으로 모두 검찰 요직에 있다. 따라서 정상명 내정자의 총장 지명으로 공석이 된 대검 차장에 정 내정자의 동기인 임승관 부산고검장의 이동이 유력하며, 나머지는 현직을 유지하며 총장과 사실상의 집단지도체제를 가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래현 법무연수원장과 서영제 대구고검장 등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는 직무대행을 지명하거나 고검 차장을 승진시킨 뒤 차장을 공석으로 두는 등의 방법으로 신규 검사장 인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명하복식 검찰문화 개선, 집단지도체제 성공 가능성 여부 촉각**

하지만 사시 17회 동기들의 검찰 '집단지도체제'가 언제까지 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조직 안정을 위해 정 내정자의 동기들이 일단 검찰에 잔류해도, 조직이 안정됐다고 판단되면 내년 2월 정기인사에서 검찰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 내정자가 동기들의 잔류를 권유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수직적 상명하복 체계의 검찰조직 성격상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회의적 반응도 많다. 김종빈 전 총장도 권한 분산을 시도했으나 수직적 조직문화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동기' 집단지도체제는 다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정 내정자가 '인사를 통한 검찰개혁'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시험대에 올라서게 됐다.

한편 이날 천 법무장관과 정 내정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으며, 이날 회동을 비공개로 한 이유는 정 내정자가 아직 총장 내정자 신분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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