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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성과 못내고 정당함만 강조한 것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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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성과 못내고 정당함만 강조한 것 반성"

김영춘 의원 등 임시 집행위원 10명 인선 완료

10.26 재보선 참패 이후 격랑에 휘말리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31일 내년 초 조기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어갈 임시 지도부 구성을 마치고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우리당은 전날 정세균 원대대표를 임시 당의장으로 추대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김영춘 의원 등 10명의 임시 집행위원을 발표했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수락연설에서 "이번 위기를 국민 속에서 새롭게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집행위원, 참신성·합리성 우선…지역·정견 등 고려"**

관심을 모았던 집행위원으로는 김영춘 위원, 김태일 대구시당위원장, 박병석 위원, 유기홍 위원, 유선호 위원, 유재건 위원, 윤원호 위원, 이강래 위원, 이호웅 위원, 조배숙 위원 등 10명이 선임됐다.

정 의장은 인선 기준에 대해 "참신성과 합리성을 우선으로 선수나 지역, 정견, 여성 등을 고려했다"며 "새로운 집행위원들은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는 임시전당대회까지 상임중앙위원회와 중앙위원 회의 권한을 대체하여 당을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세균 "참여정부, 국민 마음 얻는 데 실패"**

한편 정세균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변화와 혁신의 총아로 국민들의 열망이 우리의 시작이었지만 어느덧 무사안일과 말만 많은 집단이 되었는지 자문해야 한다"며 여권의 자기 반성을 촉구했다.

정 의장은 "열린우리당은 개혁의 성과로 국민들을 설득했어야 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의 정당성만을 강변하고 당·정·청의 문제니까 기다려 달라고만 하지 않았는지 진지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할 때"라며 "국민 기대는 열 걸음 앞인데 서너 걸음에 우리가 자만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자"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참여정부 출범 이후 성과도 많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범여권 전체가 무거운 책임감으로 자기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영·김근태 장관의 당 복귀는 전적으로 본인들의 문제"**

앞서 정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김인영입니다>에 출연해 "내년 1월이나 늦어도 2월까지는 전당대회를 열어서 정식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옳다"며 "임시체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초미의 관심사인 정동영, 김근태 두 장관의 당 복귀 문제에 대해 "본인들이 전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어떤 선택이 당과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적절한 일인지를 그분들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의장은 향후 정기국회 의제와 관련해 노 대통령이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제기한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예정대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그는 "새로 정치개혁 특위를 만드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은 찬성하고 있다"며 "만약 정개특위에서 도저히 되지 않을 경우에는 해당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를 통해서 논의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것은 논의조차 못한다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이 시대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며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강행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정책적인 면에서는 당.정.청 간에 충분한 협의도 하고 잘 해 왔지만 정치 분야의 의사 소통은 좀 부족했던 것 같다"며 "당.정.청 관계를 잘 점검해서 효율을 기하고 당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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