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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설'…黨은 군불 때고, 靑은 불 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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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설'…黨은 군불 때고, 靑은 불 끄고

김재홍 "내년 상반기 개성이나 금강산서 열릴 것"

청와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내년 5월 지방선거 이전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란 얘기가 열린우리당 내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에 이어 문 의장의 기획특보인 김재홍 의원이 20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형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번에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김재홍 "남북정상회담 개최, 북측과 얘기가 잘 되고 있다"**

김재홍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시기와 장소는 아직 북측과의 협상이 남아서 확정되지 않았지만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고 있다"며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북측과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언급하면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하는 것보다 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은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장소이며 남북 합작생산, 아시아 동북아의 전진기지로서 의미가 커지고 있다"며 "남한 제주도보다는 북한 개성이나 금강산 안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문희상 의장의 방북 시기에 대해 "북측에서 11월 이후에 방북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5∼8일 남북 공동제작 오페라 '아, 고구려' 관람차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문 의장의 방북의사를 전달했다.

***청와대, '남북정상회담설' 계속 부인**

한편 여당의 계속된 '남북정상회담설' 군불 때기에 청와대는 "왜 자꾸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런 눈치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홍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상회담 등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문희상 의장, 김두관 특보 등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설'이 불거져 나왔을 때도 청와대는 마찬가지 입장을 보였었다.

청와대는 특히 야당과 '국가 정체성' 논쟁이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시기에 '정상회담설'이 또다시 흘러나온 것에 대해 다소 불편한 눈치다.

한나라당에선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가 국가보안법 폐지나 남북정상회담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정상회담 시기로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둔 3-4월이 유력한 것에 대해서도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당분간 남북정상회담 관련해 우리당의 군불 때기와 청와대의 불 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의장 등이 대북특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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