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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책회의 "집단행동 자제. 일단 수사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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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책회의 "집단행동 자제. 일단 수사에 전념"

김종빈 총장 사표 제출 혼자 결정한 듯

김종빈 검찰총장이 14일 저녁 전격 사표를 제출하자 검찰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일선 검사들에게 집단행동 등을 자제하도록 하고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긴급회의 "집단행동 자제. 임무 충실히 하며 사태추이 지켜볼 것"**

김 총장의 사표제출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 수뇌부는 오후 9시경 정상명 대검차장의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는 대검 간부 12명과 서울고검, 서울지역 지검장 및 인천, 수원 지검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김 총장의 사표제출 배경과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현재 도청 사건, X파일 사건, 두산그룹 비자금 사건 등 민감하고 굵직한 사건이 진행되고 있고 곧 재보선 선거가 열리는 가운데 일선 검사들이 수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총장 사표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할 경우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아직 청와대에서 사표 수리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 총장을 다시 설득해보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김 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어떤 논의가 나오는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빈 총장 사표 결정 혼자 결정한 듯**

한편 검찰 고위 간부들도 김 총장의 사표 제출 사실이 언론에서 보도되기 전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간부들은 퇴근길에 다시 차를 돌려 청사로 되돌아 오기도 했다.

참모들은 오히려 김 총장의 사퇴 의사를 만류하며 조직에 남아 문제에 대해 대응해 나가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찬우 대검 공보관도 이날 오후 5시 천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한다는 내용의 김 총장 입장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김 총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매우 힘들어하신다"고만 말할 뿐 사퇴에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검 참모들도 입장문 발표 직전 입장문 최종점검을 위한 회의에서도 김 총장으로부터 '사퇴 안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총장은 강찬우 공보관의 발표 직전인 오후 4시 50분경 직원을 통해 사표를 법무부에 제출하고 대검 청사를 떠났으며, 오후 5시30분경 법무부 임채진 검찰국장은 김 총장의 사표를 받아 곧 청와대 민정실과 천정배 법무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은 대검 청사를 떠난 뒤 모든 연락을 끊고 있다. 다만 오후 8시경 지인인 모 국회의원과의 통화에서 "이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조직을 추스리겠냐. 할 일을 다한 만큼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미안하다. 다음에 통화하자"고 짧게 소회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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