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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고건 영입 불가…2% 부족한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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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고건 영입 불가…2% 부족한 지도자"

"문희상, 리더십 부재…연정은 연말께 대통령이 정리"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고건 전 총리 영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개혁당 출신인 김 특보의 '고건 영입 불가론'은 열린우리당 내 개혁세력의 시각을 어느 정도 대표하는 것으로 고건 영입에 호의적인 당내 실용주의 세력과는 대조적인 입장이다.

김 특보는 또 문희상 의장에 대해 '리더십의 부재'를 지적하면서 비판적 태도를 보였고, '김근태·정동영 장관의 당 조기복귀론'에 대해서는 "대중성과 지도력이 탁월하니까 돌아오시면 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찬성하는 등 현재의 당 지도부와 분명한 선을 그었다.

***"고건, 열린우리당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김 특보는 1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고 전 총리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기본적으로 당의 정체성에 동의하면 다 열려 있지만 우리당에 그다지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입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특보는 "나름대로 경력도 많으시지만 그분은 어쨌든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아서 영역을 개척한 분"이라며 "스스로 개척했다기 보다는 기대어서 역할을 잘 했던 분이기 때문에 국가의 최고지도자로서는 2%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정 장관에 대해선 "다이나믹하고 특히 통일 문제에 대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김 장관에 대해선 "복지 부분에 나름대로 큰 영역을 개척하고 계신 분이라 국가 지도자로 손색이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대권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새로운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려면 불도저식 리더십뿐 아니라 생태나 문화에 대한 다양한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적합한지는 좀 두고 봐야 한다"고 평했다. 박근혜 대표는 "인기있는 분이란 건 인정하겠는데, 그분이 민생 현장이나 밑바닥에서 큰 분이 아니라서 민중의 의견을 대변하는 최고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의심이 간다"고 악평을 했다.

***"연정, 대통령이 제안했으니 정리도 대통령이 해야"**

김 특보는 특히 문희상 의장에 대해 '리더십 부재'라는 아주 야박한 평가를 했다. 그는 "지금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데 민생과 관련된 현안과 법률을 잘 만들어내고 여당으로서의 정책을 주도해내면 당의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지금 지지율이 높지 않으니까 그 결과가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근태·정동영 장관의 당 조기복귀설'에 대해서도 "현 지도부가 계속 가야 한다"면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연말까지 정당 지지율 등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정 장관이나 김 장관이 갖고 있는 대중성과 지도력이 탁월하니까 돌아오시면 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문 의장이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연정 폐기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연정을 제안한 분이 대통령이시고, 정리하는 것도 대통령께서 하셔야 한다고 본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이) 일단은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고 연말쯤 편지 형식을 통해 정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통합이나 갈등구조를 극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연정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 출발 좋으니 김정일 위원장 답방할 수도 있어"**

한편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김 특보는 "대통령께서 이전부터 북한 핵위기가 해소되면 언제든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후속조치가 남아 있지만 북핵 6자회담이 좋게 출발했으니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할 수도 있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방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정동영 장관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계신 NSC에서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북특사를 보내는 문제에 대해 그는 "어떤 분을 대북특사로 할 것인가에 대해 대통령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자처한 분들은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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