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들이 최근 잇달아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82)이 지난 22일 폐부종과 고혈압 증세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데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74)도 건강검진 등을 이유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밤 서울대학 병원 특실에 입원해 최근의 혈압약 복용에 따른 경과를 살피는 한편 정기검진도 함께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으며 30일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6월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전립선 질환 수술을 받았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건강진단 결과 전립선 비대증 징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최규하 전 대통령(86)도 지난 8월 26일 대퇴부 골절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한 달 만인 지난 27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주일째 입원 중인 김 전 대통령의 병세에 대해 병원 측은 "입원 당시에는 식사도 못 했는데 지금은 죽을 먹고 가벼운 운동을 해도 될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진은 82세라는 고령의 나이를 감안할 때 입원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29일 문병 온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25분 가량 대화를 나누는 등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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