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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조 "검찰과 후배들 명예 위해 절대 안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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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조 "검찰과 후배들 명예 위해 절대 안 물러나"

노회찬 "홍석현-석조 중 한 쪽은 거짓말…대질신문 해야"

국회 법사위의 29일 광주고검 국정감사에서는 'X파일'에서 제기된 '떡값 수수 의혹'과 관련해 홍석조 광주고검장에게 '떡값'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홍 고검장은 "개인 돈을 후배들에게 준 적이 한번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석조 "홍석현 대사와 위로 전화만"**

홍 고검장은 우선 '이 사건과 관련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와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질문에 "통화는 했지만, 사건 관련 내용은 얘기하지 않고 위로의 뜻만 전했다"고 답했다.

이에 'X파일' 중 떡값 수수 의혹과 관련된 부분의 녹취록을 공개한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은 "'위로'만 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홍 고검장이 떡값을 돌리지 않았다면 홍 전 대사에게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있는지', '했다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물어보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홍 고검장은 그러나 "형제간의 예의가 있고, 그 문제에 대해 물어볼 분위기도 아니었다"며 "형이 대사로 나가 있다가 국가적, 개인적 망신을 당한데다, 8년 전 일이라 물어봐도 정확히 답변할지도 모르겠고, 공식적 조사 방침이 세워진 상태에서 중간에 나서서 이 일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그러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까운 혈연 관계인 사이에 한 사람은 '주겠다'고 말했는데, 한 사람은 '안 받았다'고 한다면 주겠다던 사람이 중간에 횡령을 했거나, 받은 사람이 받고서 안 받았다고 허위진술을 하는 것 아니냐"라며 "둘 중에 한 명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검사장은 하지만 "제3자의 발언에 대해 진위를 제가 해명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홍석조 "검찰 이미지 문제.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

노 의원은 홍 고검장에 대해 "당시 떡값을 받았을 '주니어' 검사들 중에는 지금 '시니어' 검사가 돼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수사를 신뢰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이라며 "김상희 전 차관은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퇴했는데, 홍 고검장도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위해 퇴진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사퇴 의사를 물었다.

홍 고검장은 그러나 "절대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고검장은 "잘못을 안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잘못을 했건 안했건 관두라는 얘기는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후배 검사들뿐만 아니라 검찰의 정체성 및 명예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사건이 밝혀지기 전에 관두면 의혹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사퇴 불가 이유를 밝혔다.

***홍석조 "형 귀국 시기 모르겠다"**

홍 고검장은 이밖에 '홍석현 전 대사와의 통화에서 귀국 시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통화한 지 한 달이 넘어 최근 근황을 모른다"고 답했고,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받은 조사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대검찰청에서 답변하는 것이 옳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홍 고검장은 또한 'X파일 관련 증인으로 채택되면 출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출석 거부가 가능한지) 법률적 검토를 한 뒤 결정하겠다"고 피해 나갔다.

홍 고검장은 이날 'X파일' 사건 관련 증인이 아니라 국정감사 피감 기관장으로 증언대에 섰기 때문에 최연희 법사위원장은 한때 "피감기관과 관련이 없는 질문은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의원들이 'X파일' 관련 질문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홍 고검장이 답변 의사를 밝힘에 따라 'X파일' 관련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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