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청와대 "'여당-서울노총 '밀약설', 사실 아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청와대 "'여당-서울노총 '밀약설', 사실 아니다"

"서울노총, 대선 5일전 이회창 지지 선언"

청와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과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서울노총)의 '밀약설'에 대해 "서울노총은 대선을 며칠 앞둔 12월 14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공식 발표했다"면서 이를 부인했다.

***"일상적 정책협약…서울노총 입장 뒤집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일보> 등에서 보도한 서울노총과의 밀약설에 대해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대가로 한 거래라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시 서울노총 이휴상 의장과 조성준 전의원이 협약서에 서명을 했는데, 2002년 12월 11일 협약서를 작성하고 불과 며칠 뒤인 12월 14일 서울노총은 이회창 후보 지지 선언을 공식 발표했다"며 "어떤 과정을 거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상적 정책연대에서 더 나아간 소지가 있다고 해도 서울노총은 불과 며칠 사이에 한나라당 지지로 입장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따라서 뒷거래라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하면 성립될 수 없는 기사"라고 관련 보도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협약서의 성격에 대해서도 "어제 당에서 밝혔듯이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정책협약"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보도…한나라당 '공세'. 민주당 '발뺌'**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28일자에서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소속한 민주당과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가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서울노총이 도와주면 서울노총 대표 1명을 서울시 의회 비례대표로 추천하고, 서울시의 예산지원을 확대한다'고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2002년 12월 11일 당시 민주당 직능본부장 조성준 의원과 이휴상 서울노총 의장이 사인한 '정책연대 합의서'를 공개했는데, 이 문건에는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 출신인 조 의원이 당시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대신해 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신문은 또 서울노총이 또 같은 해 3월 30일과 4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7745명의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국민선거인단 가입신청서 명단'을 제출했다고도 강조했다.

또 29일 <중앙일보>를 비롯해 <동아일보>, <한겨레> 등 일부 일간지가 '밀약설'과 이에 대한 정치권 반응을 보도했고 <한겨레>, <서울신문>, <세계일보> 등은 이같은 노동계와 정치권의 '뒷거래'를 비판하는 사설까지 실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이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청와대가 이날 서울노총에서 이회창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는 사실을 들고 나옴에 따라 정치권의 논쟁이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28일 "노 대통령의 당선은 한마디로 정치공작과 더러운 야합의 부산물이었다"며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여 노무현 정권이 탄생과정에서부터 이미 그 정당성과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선 당시 조성준 직능본부장은 당 대표의 지휘 하에 있는 직책이 아니라 노무현 후보의 중앙선대위 직책이었다"며 "이번 사건은 한화갑 대표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노무현 대통령과 노동계가 야합한 '盧-勞(노-노) 야합'"이라고 책임을 노 대통령 측으로 돌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