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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도 낮다고 '오보'가 '사실보도' 되나"

국정브리핑, <조선일보> 사설 재반박

국정홍보처의 정책보도 모니터링 결과를 놓고 조선일보와 국정브리핑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조선일보는 21일 '정권이 매긴 성적표, 국민이 매긴 성적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국정홍보처의 모니터링 결과를 '정권이 채점한 성적표'로 규정하며 "조선일보는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정권이 평가한 성적표보다는 국민이 평가한 성적표를 소중하고 값지게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국정홍보처에서 제작하는 인터넷 신문인 국정브리핑은 22일 "'정정·반론' 게재 오류 인정한 것 아닌가?"라는 기사를 통해 조선일보 사설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

***<조선> "이 정권에서 좋은 보도 1위가 한겨레·KBS 아니면 이상한 일"**

조선일보는 21일 사설에서 "국회 문광위 최구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건전비판'에선 KBS가, '장기 검토사항을 지적'한 '정책 참고보도'에선 한겨레 신문과 세계일보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반론이나 정정요구로 대응해야 할 '문제 보도' 건수는 조선일보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0.6%까지 떨어졌다.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가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본다는 얘기"라며 "이런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언론 매체는 정권 눈에는 '언제나 비판만 하는 언론'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특히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이례적으로 한겨레신문사를 방문했었고, 얼마 전엔 본인 월급에서 1000만 원을 떼어 한겨레 발전기금을 내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임기 초 KBS 창사기념식에서 '방송이 없었으면 내가 대통령이 됐겠는가. 방송이 가자는 대로 갈 것'이라고도 했었다"면서 "이런 정권적 분위기 속에서 좋은 보도, 나쁜 보도를 분류해 통계를 낸 결과가 '좋은 보도 1위는 한겨레와 KBS, 나쁜 보도 1위는 조선일보'로 나오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이 정권이 채점한 성적표에서 '나쁜 보도'를 가장 많이 했다는 것은 보통 국민 눈으로 보면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가장 많이 했다는 말이 된다"며 "조선일보는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정권이 평가한 성적표보다는 국민이 평가한 성적표를 소중하고 값지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브리핑 "조선, '비판 보도' 아니라 '오보' 가장 많이 해"**

국정브리핑은 22일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과 반박글을 올리는 '그건 이렇습니다' 코너에 기사를 올려 조선일보의 사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국정브리핑은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꾸민 허위보도 △사실을 부풀려 그릇되게 전달한 과장보도 △한쪽 주장만을 전달한 편파보도 △전체 사실 중 일부만을 부각한 왜곡보도 등 '문제 보도'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이는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언론사들 가운데 조선일보가 가장 많은 빈도를 기록한 16건의 '문제보도'란 정부 정책에 대한 정당한 비판보도가 아니라 잘못된 사실이 드러나 어떤 식으로든 반론·정정 보도문이 자사 지면 등에 실린 경우에 해당한다는 것이 국정브리핑의 설명이었다.

국정브리핑은 이어 "조선일보는 교묘한 논리로 '오보'를 '비판보도'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브리핑은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대통령 지지도를 언급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지지도와 정책보도 모니터링은 무관하다"며 "대통령의 정책지지도가 낮다고 해서 '오보'가 '사실보도'로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정브리핑은 16건에 달하는 조선일보의 '문제 보도'에 대해 "정당한 비판보도라면 왜 조선일보가 '정정보도·반론보도'를 자사 지면에 실었겠냐"며 "스스로 오류를 인정했기 때문에 실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정브리핑은 "정책보도 모니터링 시스템은 언론의 건전한 비판을 수용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잘못된 보도에 대해 적극 대응해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그 이상 이하의 제도도 아니다"며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한 국민의 정책 혼선 또는 불신을 막지는 것이 취지"라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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