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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엄두도 못내는 서민들의 분노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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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엄두도 못내는 서민들의 분노 보여주겠다"

'아내모' 3일 오후 광화문에서 촛불집회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 가격과 실효성이 의심스러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화가 난 네티즌들이 거리로 나서 시위를 벌인다.

2002년 4월 개설돼 회원수만 2만3600여 명에 이르는 '아파트 값 내리기 모임'(아내모 http://cafe.daum.net/downapt)은 3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8.31 부동산 정부정책 성토와 친서민지향의 판교 공영개발 촉구' 촛불시위를 연다.

이들은 2일 "지금까지 침묵으로만 일관하던 일반 서민들도 밟으면 꿈틀댄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며 "비록 힘 없는 서민들이지만 뭉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분양원가 공개 등 알맹이 빠진 정부 부동산 대책에 좌절과 분노"**

인터넷에서만 주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던 이들이 직접 거리에 나서 시위를 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에 있다.

이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나자마자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8.31 부동산종합대책은 정부의 세금확보와 집장사로 돈을 벌고자 하는 공급확대 이상의 어떠한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서 "실수요자인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꿈이나 1가구 1주택자로서 좀더 나은 주거환경의 이동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인 '아파트가격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어떠한 의지도 없는 데에 크게 실망하고 좌절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이번 부동산 대책에 대해 "투기심리를 가진 일부 국민을 이용해 돈벌고자 하는 정부와 분양가를 낮추지 않고 폭리를 취하기 위한 건설시행업자의 야합에 의해 실질적으로 아파트가격을 내리는 어떠한 조치도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들은 "정상적인 경제행위를 하고자 하는 국민·평범한 월급생활을 하는 국민·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사람들이 희망과 꿈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9월3일(토요일) 오후5시 광화문에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아파트가격을 실질적으로 내리도록 촉구하기 위한 평화적인 촛불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공공부문 분양원가 완전 공개 ▲분양권 전매 완전 금지 ▲판교 신도시 및 택지개발시 11~50평 임대주택 다양화 ▲최소 20년 이상의 전세형 장기임대주택 건설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누진 중과세 실시 및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비과세 등을 주장해 왔다.

***'아내모' 사이트에서 온라인 서명도**

현재 '아내모' 사이트에서는 '부동산 폭등을 성토하는 광화문 촛불시위 지지'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자는 대부분 회사원, 주부 들로서 아내모 측은 3일 집회에 500여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내모' 관계자는 "집회에서 정부 부동산 정책 담당자들과 부동산 투기꾼들을 풍자하는 퍼포먼스 등을 벌이며, 집 없는 서러움에 집 살 엄두도 못 내는 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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