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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연정 애드벌룬' 띄우고 '민생정치'로 눈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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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연정 애드벌룬' 띄우고 '민생정치'로 눈 돌리나?

여당의원들과 부동산에 이어 교육정책 간담회

지난 6월말 이후 '연정 드라이브'를 계속하던 노무현 대통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정치'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대연정' 제안에 꿈쩍도 하지 않던 한나라당에서 최근 정치주도권을 뺏길 것을 우려해 맹형규 정책위의장의 '반노 빅텐트 정치연합론' 등 연정 제안에 공세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것과 거의 동시에 노 대통령은 언론과 여당 의원들의 의견 청취에 나서 미묘한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오는 30일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다음달 1일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의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9월 정기국회를 맞아 "노 대통령은 현안이 되는 안건들에 대해 여당 의원들과 대화를 갖는 자리를 앞으로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노대통령, 부동산에 이어 교육정책 갖고 여당 의원들과 간담회**

노 대통령은 지난 26일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기획단 소속의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8.31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여당 소속의원들과 부동산 정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총론에는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각론에서는 반대하는 딴소리를 할 것 같아 걱정"이라며 야당에 대한 설득을 당부하는 등 한나라당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주택문화를 투자 개념에서 임대 개념으로 바꿀 수 있도록 큰 틀에서의 정책변화가 있어야 한다" "퇴임 하면 임대주택에서 살다가 농촌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등 자신의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내달 1일 열린우리당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교육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만수 대변인은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되는 법률안 등 교육정책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고, 입법으로 마무리될 정책 사안이 수두룩하다"며 "정책적으로 당과 긴밀히 협조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최근 부동산, 교육 등 현안을 가지고 노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당과 청와대 사이에 서로 이해 간극을 좁히고 효과적으로 입법화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보자는 차원"이라며 "앞으로도 현안이 되는 안건들에 대해 의원들과 계속 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권력을 통째로 내놓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는 '대연정 드라이브'의 결정판 격인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일자 비판 여론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여당 의원들과 접촉하는 자리를 연이어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오는 30일 열린우리당 워크숍이 끝난 직후에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 교육 등 국민들의 관심사가 높은 현안에 대해 의원들과 회동을 갖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는 그간 "정책 현안은 뒷전이고 연정 등 정치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던 점을 감안해 대통령이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靑, 언론사 논설.해설위원단과 간담회 일부만 공개하기로**

청와대 측은 또 31일로 예정된 중앙 언론사 논설.해설위원단과 간담회도 일부만 공개하기로 했다. 사전에 준비된 대통령 모두 발언 등만 언론에 공개하고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되는 간담회 내용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일련의 언론사 간부와 대화를 통해 쟁점이 되는 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많은 말씀이 있었다"며 "이번에 오시는 분들의 특성상 편하게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대통령의 모두 발언만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성격상 연정, 과거사 청산, 개헌 등 정치적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또다시 논란이 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신임인사차 김원기 국회의장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지도부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정무적 역할이 기대됐던 이 실장이 청와대와 각 정당간 대화 창구 역할을 처음 시도하는 셈이다. 이 실장은 한나라당은 일정상 내달 1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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