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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務型 실장?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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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務型 실장?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탁월"

김우식 비서실장 "대통령에게 용기 불어 넣어달라"

"밉든 곱든 대통령은 이 나라 최고의 지도자다. 대통령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달라."

청와대를 떠나는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남긴 당부의 말이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 뒤 기자실을 찾아 퇴임 간담회를 가졌다.

김 실장은 "대통령은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 거의 24시간을 지내면서 오직 국사에 관한 일로 노심초사한다"며 "옆에서 지켜보면 딱한 마음이 드는데 거기에 여러가지 비난이 들어오면 무슨 신이 나겠느냐"며 거듭 대통령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 정치적으로 분별력.판단력 탁월"**

김 실장은 "사실은 지난 6월에 두번에 걸쳐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면서 간접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대통령이 새로운 정국 구상을 해 나가려면 인적 조치도 필요하니까 제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고 건의했다"고 사의를 표명한 시점을 밝혔다.

'관리(管理)형'으로 꼽혀 온 김 실장은 후임 비서실장으로 정치 감각이 뛰어난 '정무(政務)형' 실장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 정치적인 면에서는 대통령이 탁월한 분별력과 판단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해 후임 비서실장 인선에 정무적인 측면이 우선 고려요소는 아님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대통령 구상 속에서 나타나겠지만 저보다 더 분석력과 감각이 뛰어난 분이 와서 마무리하는 기간을 맡았으면 좋겠다"며 "내주쯤 (후임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문재인 민정수석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실장은 또 퇴임 후 계획에 대해 "9월에 2주는 미국을 가서 몇 군데 돌아볼 데가 있고 아시게 될 것"이라면서 "우선 대학총장으로 있을 때 하다가 미처 못한 것을 좀 도와드리는 일이 앞에 놓여 있다"고 말해 향후 정부 요직에 재기용될 가능성도 있음을 암시했다.

***"후반기엔 분쟁.갈등 안돼...친북.좌익.반미 정권 아니다"**

김 실장은 일각에서 '대통령의 독주'를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정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국면이 그렇게 비쳐졌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참모진과 얘기가 없다는데 그렇지 않다. 오전 7시 조찬부터 수시로 만난다"고 부인했다.

김 실장은 이어 "언론이 유도해서 통합.협력의 무드를 반드시 조성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분쟁, 갈등, 분화가 2년반 더 계속되면 정말 이건 낭비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각자가 한발 뒤로 물러서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풍토가 퍼질 때 통합.단결 무드가 될 것"이라며 "8.15를 맞아 남북통일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 내부 통합단결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전반기에는 투명사회 구축, 국토균형발전 등 많은 업적이 있었지만 또 2년 반 동안 보면 많은 갈등과 불화가 있었다"며 "후반부는 이런 계획을 마무리하고 결실을 거둬들이는 기회가 돼야 한다. 안정화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대통령이 장점이 참 많은데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내 임무라고 생각해 종교계, 언론계, 정계 지도자 등 각계 각층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말해 자신이 청와대와 보수세력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 왔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실장은 특히 "(종교계 지도자들이) 친북.좌경.반미 사상이 농후한 정부 아니냐고 공격하는가 하면 386에 둘러싸여 있다는 얘기도 한다"며 "그래서 '만약 이 정부가 그런 정부라면 내가 왜 한시라도 청와대 있겠느냐'고 하면 목사님들이 많이 수긍하더라"고 그 간의 고충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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