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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홍석현으로부터 어떤 돈도 받은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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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홍석현으로부터 어떤 돈도 받은 일 없다"

김상희 법무부 차관 전격 사표 제출…"이미 결심"

'안기부 X파일'에 '삼성 떡값'을 수수할 검찰 간부로 적시된 데 이어 18일 노회찬 민노당 의원에 의해 실명이 공개된 김상희 법무부 차관이 18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 차관은 그러나 "삼성이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으로부터 어떠한 명목으로든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떡값'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떡값 의혹' 김상희 법무차관 "삼성으로부터 돈 받은 일 없다. 조사 성실 협조하겠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사퇴의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이렇게 주장하며 "그동안 'X파일'에 자신의 이름이 거명돼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홍석현 전 회장이 지난 97년 저에게 떡값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은 저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다"며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 이들 회사와 관련된 일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차관은 홍석현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홍 전 회장과는 고종 6촌 관계로 친족관계에 있고 어린 시절부터 비교적 가까운 사이이지만 홍 전 회장이 지난 94년 중앙일보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격이 달라지면서 자주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이날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검찰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가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30여년간 봉직해 온 공직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오늘 법무차관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앞으로 있을 조사과정에 성실하게 협조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당초 지난달 '안기부 X파일'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자 사의를 결심했으나, 천정배 신임 법무부장관의 업무 파악을 돕느라 사표 제출을 미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김 차관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노회찬 "삼성 녹취록에 따르면 김상희 차관 '기본 떡값'+500만원 받아"**

이에 앞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삼성이 명절 때마다 검사들에게 떡값을 돌린 내용이 담긴 '안기부 X파일' 녹취록에 따르면 김 차관은 삼성으로부터 '기본 떡값'을 받은 것 이외에도 홍석현 전 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추가로 직접 500만원을 건네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차관은 97년 당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이었다.

노 의원은 이같은 '기본 떡값+α' 전달 의혹과 관련해 "이는 당시 대검 요직에 있던 김 검사가 97년 대선 이후 대선자금 수사를 담당하게 될 요직임을 감안한 특별대우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희찬 의원의 '실명공개'에 역시 언급된 김진환 당시 서울지검 2차장도 "자신은 삼성의 관리대상도 아니었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며 "내 이름이 X파일에 실명으로 등장하지도 않는데 노 의원이 면책특권을 악용해 무책임하게 질의한 것"이라고 주장해 이번 노 의원의 '떡값 리스트' 실명 공개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진실게임' 공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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