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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압수한 孔씨 테이프-녹취록 내용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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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압수한 孔씨 테이프-녹취록 내용 달라"

孔씨 "도청 테이프는 800여개" "그건 괴물 덩어리였다"

검찰이 안기부 시절 비밀도청팀 '미림'의 팀장 공운영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274개의 녹음 테이프와 녹취 보고서 13권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의 도청 테이프가 274개 이상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그 추가 테이프의 행방이 또 다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공 씨의 변호인인 서성건 변호사는 3일 "미림팀이 지난 94년 재가동된 이후 97년까지 생산한 도청테이프는 총 800여 개에 이른다는 사실을 공씨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공 씨에 따르면 미림에서 도청한 테이프는 약 800개 가량이고, 수시로 테이프를 소각하다 지난 97년 12월 대선 직후 남아 있던 274개의 테이프를 들고 나왔으며 98년 11월 대기발령이 나자 위기감에 복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공 씨는 당시 사무실에서 테이프와 녹취록을 무작위로 들고 나왔기 때문에 테이프와 녹취록의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검찰이 압수한 테이프와 녹취록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그 내용은 테이프 274개 분량을 넘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 변호사는 "공 씨가 국정원에서 빼돌린 테이프를 보관하면서도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공 씨는 도청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집 안에 복사기를 설치하고 3000여 장의 녹취록을 일일이 복사했으며, 공 씨는 테이프와 녹취록을 '괴물 덩어리'로 여겼다는 것이다.

한편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공 씨는 4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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