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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파문, 천용택 전 국정원장이 안기부 정리 못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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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파문, 천용택 전 국정원장이 안기부 정리 못한 탓"

전 안기부 직원 송영인, '미림팀장' 공씨에 큰 비난

전 안기부 직원들의 설전이 연일 뜨겁다.

이번에는 전 안기부 직원들의 모임인 '국가를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의 송영인 회장은 최근 안기부 시절의 비밀도청팀 '미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포함한 당시 감찰간부들이 (비밀 자료를 빼돌린) 전 안기부 직원들의 위법행위를 처벌하지 않은 결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국사모' 송영인 회장 "이번 사건은 천용택 전 국정원장 탓"**

송 회장은 26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이번 사건에 대해 "김대중 정권이 집권하며 정보요원 581명을 정치적 차원에서 대량 해직시킨 후 자격 미달된 사람을 중요보직에 배치한 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이어 "이종찬 전 원장이 국정원 자료를 유출한 것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일반 직원들도 '허튼 짓을 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비밀 자료를) 공갈협박용으로 사용하려 하니까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공 팀장에게 국정원 관련 이권사업인 통신관련 돈벌이를 도와준 것은 상식 이하의 처사이며 이것이 이런 불행을 자초했다고 생각한다"며 "가져나간 물건에서 자기네들(천용택 전 원장측)과 관련된 사항이 있고 그것이 발표되면 엄청난 타격을 받으니까, 위법행위를 처벌할 생각을 안 하고 거기에 말려 들어가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이런 처지를 만들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전 안기부 직원들이 '국민의 정부'에도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도청 테이프와 같은 비밀 자료들을 빼돌려 이를 공개하겠다고 천 전 원장을 협박해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내고 이 때문에 국정원이 공 씨 등을 사법처리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송 회장 "공 팀장은 인간 쓰레기." "김기삼씨 납치해서라도 폭로 의도 밝혀야"**

송 회장은 최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비밀도청팀 '미림'의 팀장 공모 씨에 대해 "(비밀 자료를) 가지고 돈을 벌었으면 자중하고 국민 앞에 용서를 빌어야 마땅하다"며 "인간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공 팀장과 함께 근무했다'는 송 회장은 그러나 '미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송 회장은 "정보업무라는 것은 바로 옆에 앉은 직원이 하는 일을 물어봐서도 안되고 알려고 해서도 안 된다"며 "직무상 취득한 내용을 가지고 공갈 협박하는 것은 칼 든 강도가 경찰에게 나 잡으면 너 죽어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거듭 공 씨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송 씨는 최근 미국에 체류하며 연일 언론을 통해 안기부 관련 각종 의혹을 폭로하고 있는 전 안기부 직원 김기삼씨에 대해서도 "내가 그를 잘 아는데, 김 씨는 국정원에서 활동도 제대로 못한 친구"라며 "무슨 영웅심리로 이런 짓을 하는지 한심하다. 김씨를 데리고 와서 저의와 기도했던 획책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납치를 해서라도 반드시 데리고 와야 한다"고 역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송 회장 "나 같은 전문인력으로 특검 해야 진상 밝힐 수 있다"**

송 씨는 또한 이번 사건의 해결책에 대해 "비밀 자료를 빼돌린 공 씨와 이를 허용한 천 전 원장뿐 아니라 그 당시 감찰실장 감찰과장 감사관 등 모두 문책 당해야 한다"며 "특검이라도 실시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씨는 "국정원 진실위는 수사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정치정략적"이라며 "검찰 수사가 아니라 특검이라도 해서, 나 같은 전문인을 불러 조사해야 밝혀지지 않은 사항을 낱낱이 밝혀 국가기강이 확립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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