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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22일 저녁 '12인 회의' 예고없이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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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22일 저녁 '12인 회의' 예고없이 참석

연정ㆍX파일 등으로 꼬인 정국 논의…내용은 '함구'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저녁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수뇌부 회동(일명 12인 회의)에 예고 없이 참석했다. 과거 11인회의로 불리던 이 수뇌부 회동은 최근 천정배 법무장관이 멤버로 추가되면서 12인회의가 됐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당시 '11인 회의'에 참석해 연정(연립정부)의 필요성을 제기한 뒤 첫 참석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연정론과 불법도청 'X 파일' 파문 등 복잡하게 꼬인 정국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회의에서의 연정 발언이 외부로 흘러나와 큰 논란이 일었던 상황을 염두에 둔 탓인지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논의 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노대통령, 여론 감안해 연정 관련 입장 표명 연기**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관저에서 식사를 한 뒤 윤태영 제1부속실장과 함께 '12인 회의'가 진행 중인 총리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연정 발언이 처음 있었던 지난달 24일의 회의 참석도 사전에 예고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 참석은 최근 정국 상황에 대한 노 대통령의 고심을 짐작케 하는 행보로 지적된다.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야 3당이 모두 연정을 거부해 "총리 지명권과 조각권을 주겠다"는 제안까지 내놓았던 청와대와 여당으로선 더욱 궁지로 몰려 있다. 여기에 홍석현 주미대사가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그룹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에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X 파일'이 보도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시민단체에서 홍석현 퇴진 요구가 강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장영달 의원 등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홍 대사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선 연정, 오는 26일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 부동산 정책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만 한 참석자가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그는 6자회담 대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홍석현 대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한 마디도 없었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연정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24일께 직접 의견을 밝힑 예정이었이나 여론 등을 감안해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 대통령은 1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연정 논란에 대해 "최근 논의는 경제와 민생이 제대로 되려면 언젠가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라며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시간이 나는대로 서신으로 자세히 정리해 당원들에게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당에서 문희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원혜영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근태 복지부 장관, 정동채 문광부 장관, 청와대에서 김병준 정책실장,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문재인 민정수석이 참석했다. 김우식 비서실장과 이번 회의부터 새롭게 멤버로 추가된 천정배 법무장관은 개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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