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청와대 '지방선거 올인' 논란에 서둘러 진화 나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청와대 '지방선거 올인' 논란에 서둘러 진화 나서

김우식-이강철 등 출마설 부인…전성은 교육혁신委長은 교체

최근 노무현 대통령,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등의 발언으로 청와대가 내년 5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개입 논란에 휩싸이자 서둘러 이를 진화하려 애쓰고 있다.

앞으로 치러질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가 노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정국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일찍 선거 논란에 휩싸일 경우 국정 운영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연정 발언으로 이미 정치 전면에 나선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해명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노대통령 "여야 관계없이 좋은 공약 내걸어야"**

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가균형발전정책 점검회의'에서 "공약은 지역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고 지역주민들의 의식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여야 관계없이' 정치인들이 건강하고 좋은 공약을 내걸어서 국민들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도록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전날 <오마이뉴스>에서 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검토 중인 '살기좋은 도시 만들기'계획에 대해 "컨셉을 잘 살려서 내년 지자제 선거시 활용하라"고 지시하는 등 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전날 관련 기사를 읽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지방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뀌어야 한다"며 "이제는 삶의 공간과 도시 개념을 새롭게 구축해야 하며, 그런 것들이 지자제 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금까지 지자제 선거 공약은 지방의 자기혁신보다는 갈등을 부추기거나 적대하는 것이 많았다"며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생산적인 것보다는 중앙에서 무엇을 뺏어오고, 또는 어떤 것은 못 오게 하겠다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비공개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 발언 일부를 소개한 이유에 대해 김 대변인은 "7월 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있었던 대통령 말씀을 놓고 '지방선거에 올인했다'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수석.보좌관 회의 말씀도 그렇고 오늘도 대통령 말씀이 특정 정당을 지자제 선거에서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오마이뉴스>가 이날 노 대통령 발언 요지를 담은 청와대 내부 문건을 공개한 데 대해 "그 문건은 수석.보좌관 회의가 끝나면 국정상황실에서 대통령 말씀 요지를 청와대 직원들이 공유하도록 만드는 내부 문서"라며 "거기에 정리되는 게 대통령의 워딩이 아니고 요지를 작성자가 다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이강철 수석 등 비서진 사퇴설 부인**

청와대는 또 이날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들이 조만간 사퇴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 1월 청와대에 입성한 이강철 수석이 오는 10월 재·보선 실시 가능성이 높은 대구 동구을 지역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를 고심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또 김우식 비서실장이 충남지사, 문재인 민정수석이 부산시장, 김완기 인사수석이 광주시장, 이용섭 혁신관리수석이 전남지사로 징발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본인들이 완강히 부인했다.

이원덕 사회정책수석 등 1년 이상 근무한 관료 출신 일부 수석비서관 교체설에 대해서도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대 총선 앞두고서는 청와대 비서관 10여명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줄줄이 사퇴했던 전례가 있다. 2003년 8월에는 이해성 홍보수석, 문학진 최도술 김만수 비서관, 백원우 행정관 등이, 그해 12월에는 박범계 서갑원 김현미 비서관 등이, 마지막으로 총선을 두 달 앞둔 2004년 2월에는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등 총 15명이 사퇴했다. 당시 정무비서관실은 수석부터 비서진 전원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사퇴를 계기로 현 정부의 제1기 정책기획위원회가 마무리 되고 제2기 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는 과정에서 일부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장의 거취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로 2년 임기가 만료되는 전성은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이 교체되며, 현재 비상근직인 사람입국신경쟁력특별위원장이 상근직이 되면서 위원장이 교체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현재 사람입국신경쟁력특별위원장인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경영과 병행하기 어렵다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책기획위원장과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으로 물러난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후임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교체설에 대해 김 대변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