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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머니볼 군단' 오클랜드에 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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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머니볼 군단' 오클랜드에 또 패배

[프레시안 스포츠]오클랜드에 7연패

박찬호가 '팀 재정은 빈약하지만 효과적 선수수급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점을 메이저리그에서 입증한 '머니볼 군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또 고개를 숙였다. 박찬호는 15일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6안타 6실점 해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오클랜드에게 7연패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1회말 오클랜드를 삼자범퇴 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2회 자신의 천적인 에릭 차베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상승세가 꺾였다. 박찬호는 0대2로 뒤지던 5회 1사 1,3루에서 마크 카세이로부터 투수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처리 하는 듯 했지만 2루에 어이없는 악송구를 해 뼈아픈 실점을 했다.

박찬호는 6회 선두타자 스콧 헤테버그에게 2루타를 맞고 킬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찬호는 텍사스 불펜투수들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려들여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박찬호가 난조를 보인 가운데 오클랜드 선발투수 리치 하든은 8회 1사까지 퍼펙트 경기를 할 정도로 호투했다. 하든은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캐나다 출신의 투수 하든은 부드러운 투구동작에서 시속 16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오클랜드의 기대주다.

오클랜드의 빌리 빈 단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재정문제로 투수 3인방 중 마크 멀더, 팀 허드슨을 다른 팀으로 보내며 "위험천만한 일이지만 우린 이런 위기를 전에도 겪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빈 단장의 자신감 뒤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의 성장 가능성이 큰 하든이 존재했다.

2003년 경제전문기고가 마이클 루이스가 쓴 베스트셀러 <머니볼(Money Ball): 불공정한 게임에서 승리하는 기술>의 모델인 빈 단장은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팀 연봉총액에도 불구하고 2000~2003년까지 오클랜드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빈 단장의 전략은 세밀한 기록분석과 혜안으로 연봉이 높은 스타플레이어 대신 유망주와 실력에 비해 값싼 베테랑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다.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연봉이 낮은 메이저리그 3년차 투수 하든도 '가난한' 오클랜드의 대표적인 머니볼 플레이어다.

박찬호가 15일 오클랜드전에서 좋은 투구를 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메이저리그 팀 홈런 1위(147개)를 기록중인 텍사스 강타선을 강속구로 꽁꽁 틀어막은 하든의 힘에 압도당해 지긋지긋한 '오클랜드 징크스'를 끊지 못한 셈이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인 1998년 6월 10일 오클랜드전에서 승리한 뒤 7년간 오클랜드에게 7연패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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