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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야구, 올림픽 종목 퇴출위기. 양궁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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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야구, 올림픽 종목 퇴출위기. 양궁도 위태

[프레시안 스포츠]IOC, 흥행성 갖춘 럭비-골프 지지할 듯

오는 7월 6일부터 나흘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백17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현 28개 올림픽 종목에 대한 ‘퇴출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와 인기구기 종목인 야구도 해외언론으로부터 퇴출 가능 종목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라 이번 퇴출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호구 등 변화모색 태권도, 낮은 TV 시청률과 김운용 씨 비리가 악재**

올림픽 종목 퇴출투표는 약 1백15명의 IOC 위원들의 비밀투표로 치러지며 과반수의 지지를 받지 못한 종목은 2012년 하계올림픽에 정식종목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제외된 종목은 사실상 추후진입이 불가능해 영구퇴출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시간) “2012년 하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퇴출 위협을 받고 있는 종목은 태권도, 야구, 소프트볼, 근대 5종이다”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세계태권도연맹(WTF)은 태권도 경기에 전자호구 장치를 도입해 심판판정 문제를 투명하게 하겠다는 입장이며 경기시간과 경기장의 크기를 줄여 좀더 다양한 공격 동작들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난이도 높은 기술로 유효가격을 한 선수에겐 많은 점수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태권도가 좀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변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통신은 그러나 “태권도는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타종목과 비교했을 때 낮은 TV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유지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또한 전 IOC 부위원장이자 태권도계의 총수였던 김운용 씨의 비리로 태권도는 얼룩졌다”고 지적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올해 4월 김정길 KOC(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태권도 퇴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언론 노출빈도 부족으로 방송중계권료가 전무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남을 지는 불투명하다.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사격, 근대5종 등과 함께 최저 TV 시청률을 기록한 종목인 한국의 메달밭 양궁도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야구계, 전체 IOC위원 40% 점하는 유럽권 IOC위원들의 영향력에 촉각**

한편 야구도 올림픽에서 퇴출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야구의 최대 문제점은 IBAF(국제야구연맹)의 가맹국 수가 1백10개국 밖에 안될 정도로 전세계적인 보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메이저리그의 스타급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장하지 않아 올림픽 흥행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는 점 등이다.

특히 야구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입장권 판매율이 97.4%였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입장권 판매율이 53.2%에 머물러 지역차에 따른 관심도의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유럽권에서 외면하는 야구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일각에서는 IOC 위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지역에서 단합한다면 야구의 퇴출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30일 “IBAF는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준결승과 결승에 참가하는 방안을 타진중이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와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내년 3월에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참가하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야구월드컵)을 주최하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야구의 가치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럭비-골프가 정식종목되면 올림픽 스폰서십 가치 높일 듯**

올림픽 종목 퇴출 투표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종목 28개, 금메달 수 3백1개, 선수단 1만5백명으로 올림픽 규모 상한선을 결정하면서 비롯됐다. 로게 위원장은 지난 20년간 올림픽 참가선수의 규모가 63% 정도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 작고 가난한 나라가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는 점을 올림픽 규모 상한선 결정의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실질적으론 올림픽 흥행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럭비, 골프 등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넣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럭비 월드컵은 올림픽, 축구 월드컵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스포츠 이벤트로 올림픽 스폰서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더욱이 로게 IOC 위원장이 전 벨기에 국가대표 럭비 선수 출신이며 럭비가 올림픽 정신의 기본인 스포츠맨십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럭비의 올림픽 정식종목 진입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미국의 유력 스포츠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여론조사에서 럭비에 이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야 하는 종목 2위에 선정된 골프도 럭비와 마찬가지로 폭넓은 저변을 통한 흥행성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퇴출된 폴로 이래 어떤 종목이 올림픽 퇴출의 비운을 맞게 될 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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