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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 "중구난방? 盧 자신에게 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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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 "중구난방? 盧 자신에게 하는 소리"

신중식 의원 "안개모 내달 모임서 고건 영입 집중 논의"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전남 고흥.보성.65)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와 중구난방은 다른 것"이라며 당을 강도 높게 질타한 데 대해, "자기 보고 하는 소리 같더라"며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논란이 예상된다.

***"자기도 해수부 장관 8개월만 하지 않았나" **

이날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신 의원의 언중에는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 노골적으로 묻어났다.

신 의원은 이재용 환경부장관 등 영남 낙선자 발탁 논란과 관련, "호남 배려한다며 국정원장에 김승규도 써보고 법무장관에 천정배도 썼지만 영남 낙선자만 배려한다는 소릴 듣고 있다"며 "전략이 없다"고 혀를 찼다.

신 의원은 노 대통령이 정동영-김근태 장관 복귀에 대해 '상처만 입을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힌 데 대해서도 "자기도 해수부장관을 8개월만 단임하지 않았냐"며 "8.15 행사까지 마치면 1년 6개월 정도 되고 가을에는 컴백해도 된다고 보는데 대통령은 2년을 채워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윤광웅 국방장관의 유임에 대해서도 "당 총재(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렇게 하겠다는데 내가 뭐 할 말이 있냐"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우리당은 40억이 없어서 의원들 날품팔이 시키냐" **

청와대에 대한 불만은 당내로 옮아갔다.

신 의원은 지난 달 말 워크숍에서 우리당 의원들끼리 얼마간을 갹출해 불법대선자금을 갚기로 결의한 데 대해 "30만원씩 거둬서 40억을 어느 세월에 만들며, 40억 자금 만들어낼 재량이 없어서 날품팔이를 시키느냐"며 쓴 입맛을 다셨다.

그는 "내려면 왜 우리당 의원들만 내냐. 김병준, 김우식 등 청와대 인사와 이재용 신임환경부장관까지 노무현 정부에서 녹을 먹은 사람들은 다 함께 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내 보수성향 모임인 '안정적개혁을위한모임'(안개모) 소속인 신 의원은 유시민, 이광철 의원 등 개혁당파 출신 의원들을 "좌파 이상론자", "나이브한 사람들" 등으로 지칭하면서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이정우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에 대해서도 "급진적 좌파"란 평을 내렸다. 그는 다만 "유시민 의원의 최근 모습을 보면 이상론에서 약간 물러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개모, 내달 고건 영입 집중 논의할 것" **

최근 '통합론자'를 자처하며 탈당후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신 의원은 고건 전총리의 영입을 재차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다들 말은 안하지만 상당수가 고 전총리의 영입에 동의하고 있고 특히 안개모는 다음달 말 경주에서 워크숍을 갖고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7,8월 중으로 심대평 지사와 고 전총리가 한 번 만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심 지사는 꿈이 크니 고 전총리나 민주당 등 좀 더 큰 정치세력에 기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고 전총리의 영입을 주장하다 당원들과 일부 의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것을 의식한 듯, "감옥 갔다 온 사람들은 안개모를 '살찐 사람들 모임'이라고 생각하고 손가락질 하지만 이것이 내 나름의 구당이고 애당이라 생각해 달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 의원이 노대통령과 당지도부를 정면 공박하며, 안개모가 내달 고건 전총리 영입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천명함에 따라 그동안 잠시 수면아래 잠복했던 당내 갈등이 재연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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