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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전국 90여곳 격렬한 농민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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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전국 90여곳 격렬한 농민총파업

"쌀 협상 비준하면 국회의원들 각오하라"

농민단체들이 20일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의 쌀협상 비준 저지를 선포하는 한편, 대표자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논과 밭을 갈아 엎고 농기계를 불태우는 등 농민들의 '위기감'을 알리려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농민단체 "쌀협상 비준 저지 투쟁 돌입"**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대표적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쌀 협상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정부의 수세적인 협상 태도와 협상 시스템의 문제점이 발견되고, 국내 농업계와 협의가 안된채 이뤄진 부실협상임이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그럼에도 정부는 국정조사가 진행중이던 6월 8일 쌀 협상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였으며, 바로 21일 오전 10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쌀 협상 비준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어서, 3백50만 농민들은 큰 충격과 허탈감을 금할 수 없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이들은 특히 "쌀 협상 관련 이면합의 논란이 끝나지 않았고, 쌀 협상 결과에 따른 국내 영향에 상응하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국회 비준 거부시 심각한 국익 훼손이 우려된다'면서 농민들에 대한 협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여당은 쌀 협상 과정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인정하고 농민 회생을 위한 진지한 자세로 근본적인 쌀산업 및 농업보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이 국회비준을 강행할 경우 정부 스스로 우리 쌀산업 및 농업, 나아가 식량주권 확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20일부터 30일까지 10박 11일간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미곡처리장 쌀 출하 봉쇄, 논.밭 갈아엎고 농기계 불태우기도**

이밖에도 경기 여주.이천.평택.화성.김포 강원 춘천.철원.횡성.홍천, 충북 충주.음성.괴산.진천, 충남 논산.부여.연기.서천, 전북 김제.완주.정읍.순창.부안, 전남 광주.순창.보성.진도.화순, 경북 봉화.영주.안동.경산.의성.고령, 경남 부산.진주.창원.마산, 제주 등 전국 90여 곳에서 농민들의 집회와 동맹 파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농산물 도매시장 및 RPC(미곡종합처리장) 봉쇄를 통해 쌀이 출하되는 것을 막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를 실시한 논과 파종된 밭을 트랙터르 갈아 엎었고, 경북 경산에서는 경운기를, 전북 부안에서는 농기계와 농기구를 쌓아놓고 화형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오는 28일 서울에서 농민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전국농민대회'를 열 계획이어서, 국회의 쌀협상 비준 처리 여부를 두고 당분간 농민단체와 정부.여당 사이의 갈등에 대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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