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년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더 타임즈>, "에인트호벤과 맨유 4년간의 계약조건에 합의"**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는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소식통을 인용해 “에인트호벤이 이미 박지성을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 에인트호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공식적으로 4년간의 계약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에인트호벤의 롭 웨스터호프 회장은 박지성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측이 제시한 4백만파운드(약 74억원)보다 많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유력 일간지 <텔레흐라프>도 19일(현지시간) 박지성의 이적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텔레흐라프>는 20일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년계약에 사실상 합의했지만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을 내주는 대가로 더 많은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인트호벤은 여전히 이적료를 놓고 협상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백만유로(약 62억원)의 이적료를 제의했지만 에인트호벤이 거절했다”면서도 “박지성의 이적을 이번주내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반 봄멜, 보겔에 이어 에인트호벤을 떠나는 3번째 주요선수가 될 것”이라며 박지성의 맨체스터행이 임박했다는 점을 기정사실화 했다.
***<텔레흐라프>, "에인트호벤, 박지성 이적으로 활력을 잃게 될 것"**
신문은 또 “박지성의 에인트호벤 이적초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에인트호벤에서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선수다. (반 봄멜과 보겔을 떠나보낸) 에인트호벤으로선 박지성의 이적으로 (팀의) 활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난 시즌 대활약을 한 박지성의 공백을 우려했다.
신문은 이어 “박지성이 지난 2주동안 에인트호벤과 2008년까지 계약연장을 놓고 고심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여 박지성의 생각이 바꼈다”고 덧붙였다.
***PSV-맨유, 이적료 문제로 신경전**
이미 중원사령관 반 봄멜과 요한 보겔을 내보낸 에인트호벤은 미드필드를 강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렌벤으로부터 미카 배리넨을 영입한 상태다. 하지만 벨기에 국가대표인 티미 시몬스 영입은 이적료 문제로 잠시 보류됐다. 에인트호벤 롭 웨스터호프 회장은 시몬스 이적료로 5백만유로를 주장한 브뤼헤 클럽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드필드진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티몬스 등의 선수영입과 관련, 이적료 문제가 부딪친 에인트호벤으로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박지성의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높게 받겠다는 입장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을 헐 값에 데려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우리는 박지성의 이적료로 높은 값을 요구할 것이며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힌 에인트호벤의 웨스터호프 회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말콤 글레이저 구단주가 오는 7월 31일까지 6백25만파운드로 선수영입비용을 제한해 놓은 상태라 박지성의 이적료를 최소화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FS 코퍼레이션의 김정일 팀장은 20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최대한 빨리 박지성의 이적협상을 매듭지으려고 노력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년계약에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 처음에 맨체스터 구단이 제시했던 내용이다. 박지성의 이적이 확정될 경우 영국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6월말 시작되는 프리시즌 트레이닝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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