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연초 미국 측의 한미정상회담 제안을 묵살했다는 주장에 대해 NSC는 20일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단지 올해초부터 외교실무선에서 기초적 의견교환이 이뤄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NSC "한미정상회담 논의는 3월 중순 이후부터 진행"**
NSC 사무처는 이날 해명자료를 배포해 "한미정상회담 개최 관련 미 측의 제안을 묵살했다는 <조선닷컴> 및 <월간조선> 7월호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 차장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보고누락, 정상회담 관련 청와대 '조사', 해명성 방미 부분도 모두 사실과 다른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NSC는 "최근 <월간조선> 측의 질문을 받고 답변서를 통해 위와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적인 사실조차 왜곡한 허위보도를 한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SC는 "참고로 한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올해 초부터 양국 외교실무선에서 기초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양국간 구체적인 논의는 3월 중순 이후부터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월간조선> "이종석, 정상회담 제안 묵살하고 정동영 장관에게도 보고 안해"**
앞서 이날 발간된 <월간조선> 7월호는 "이종석 차장이 미국 측의 한미 정상회담 제안을 묵살하고, 이를 직속 상관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미 국방부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청와대가 조사에 나섰고 이 차장이 미국을 방문해 해명하는 사태로 이어졌다"며 밝혔다.
<월간조선>은 "미 국방부의 라처드 롤리스 아태담당 부 차관보 등이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한ㆍ중ㆍ일 3국을 오가고 마이클 그린 미 NSC 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이 한국을 방문할 당시인 지난 1월말에서 2월초쯤 미 NSC측이 한미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며 "미 NSC는 한국 NSC에 한미 정상 회담을 열어 북핵 문제를 논의하자며 방미 초청문건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또 "미국측은 노 대통령을 부시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초청하는 외국정상으로 정했지만 한국측이 이런 제안에 대한 회답조차 하지 않았다는 유감의 뜻을 정동영 장관에게 전했다"며 "정 장관은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금시초문이라며 당혹해 했다"고 밝혔다.
<월간조선>은 또 지난 4월 있었던 이종석 차장에 대한 청와대 내 자체 조사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작계 5029 문제 때문이 아니라 한미정상회담 묵살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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