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과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잇따라 결정적인 골을 터뜨린 박주영이 국내 축구팬들에게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운데 독일, 네덜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과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각국 차세대 축구스타들이 무서운 기세로 돌진하고 있다.
***'축구왕국' 브라질의 대표적 젊은 피, 호비뉴**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브라질의 신병기 아드리아누와 호비뉴다. 브라질은 16일(현지시간)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에서 지난 해 코파아메리카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아드리아누와 ‘드리블의 황제’ 호비뉴를 앞세워 유럽챔피언 그리스를 3대0으로 완파했다.
1백89cm. 87Kg의 거구인 아드리아누는 왠만한 수비와의 몸싸움은 아랑곳 하지 않는 파워의 소유자로 페널티박스안에서 강한 투쟁정신이 돋보이는 스트라이커다. 이탈리아 세리아 A의 명문클럽 인터밀란에서 활약중인 아드리아누는 ‘축구왕국’ 브라질의 확실한 차세대 골잡이다.
개인기와 드리블을 중시하는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을 불렸던 가린샤의 후계자로 지목된 호비뉴(산토스)도 조만간 유럽진출을 할 것으로 보이는 브라질의 대표적 젊은 피다. 기술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는 호비뉴의 단점은 몸싸움에 다소 약하다는 것. 브라질 대표팀의 파레이라 감독은 “호비뉴는 좀더 강해져야 하고 몸무게를 늘려야 한다. 페널티박스 내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높여야 한다. 유럽에 가는게 본인에게 이로울 것이다”라며 유럽진출을 간접적으로 종용하기도 했다.
***'제2의 마라도나' 테베스, 전차군단 신예 골잡이 포돌스키**
브라질과 함께 남미축구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아르헨티나는 전천후 골잡이 테베스(코린티안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빈민가에서 출생했고 보카 주니어스에서 기량을 연마해 ‘제2의 마라도나’로 통칭되는 테베스는 어린시절 흙바닥에서 했던 돈내기 축구시합에 단련된 탓인 지 상대팀의 거친 수비에도 잘 적응한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테베스는 “국민들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2002년 월드컵보다 2006년 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 팀에게 좀더 행운이 따라주길 바라고 있다. 2006년은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 우승한지 20년이 되는 해다. 월드컵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자국에서 펼쳐지는 2006년 월드컵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독일은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와 신예 골잡이 루카스 포돌스키가 포진하고 있다. 강인해 보이는 외모의 슈바인슈타이거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순발력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전차군단의 공격을 지원사격하는 선수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 팀 쾰른을 1부로 승격시킨 포돌스키도 독일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스트라이커로 손색이 없다.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진가 발휘중인 라이안 바벨**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볼 수 없지만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희망인 웨인 루니,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파르마)도 2006년 독일 월드컵을 향해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중인 네덜란드의 라이안 바벨(아약스)은 아약스 유소년시스템을 거친 스트라이커다. 지난 2001년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해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아르옌 로벤, 라파엘 반 데어 바르트의 성공에 이어 네덜란드에선 바벨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국가대표팀으로도 뛰며 지난 루마니아와의 월드컵예선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바벨은 파트릭 클루이베르트의 후계자로 향후 디르크 쿠에이트(페예노르트)와 함께 오렌지군단의 대표적 골잡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 스위스 황금세대의 주역 볼렌탄(브레시아)과 센데로스(아스날), 16세의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미국) 등도 세계청소년대회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