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전격 성사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 결과를 이날 오후 6시께 귀국하는 정동영 장관으로부터 직접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정동영 장관이 이날 김정일 위원장과 회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즉시 청와대로 와서 노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 시간은 전달받지 못했으나 오후 6시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대면 보고 방식으로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배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자 김 대변인은 "회담 결과가 전달돼 봐야 알겠다"면서 "정 장관의 면담 사실을 듣고 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 장관은 대통령에게 보고가 끝난 뒤 남북회담 사무국에 가서 언론 발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회담 사실이 알려진 후 이쪽에서 정 장관 측에 따로 보낸 메시지는 없냐"는 질문에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노무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김정일 위원장을 예방해 단독 회동을 가진 뒤 임동원 세종재단이사장 등과 함께 오찬 회동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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