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이 또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희섭은 14일(현지시간) 캔사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원정경기에서 1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근 4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루수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최희섭은 1회초 캔사스시티 선발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의 공을 통타해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비거리 3백38피트(약 1백3m)짜리 통쾌한 선제 홈런이었다.
최희섭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13호째 홈런을 기록해 LA 다저스 간판타자인 제프 켄트와 팀내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고 내셔날리그에서는 공동 12위가 됐다.
최희섭은 3회초 안타성 타구를 쳐냈지만 중견수 직선타로 잡혔다. 5회에도 범타로 물러난 최희섭은 7회초 상대투수가 좌완인 제레미 아펠트였지만 그대로 타석을 지켰다. 최희섭은 그러나 1루 땅볼로 아웃됐다.
2대3의 1점차로 뒤지던 9회초 2사 2루상황에서 최희섭은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최희섭은 캔사스시티의 마무리투수 마이크 맥두걸의 공을 때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고 LA 다저스는 캔사스시티에게 2대3으로 패했다.
이날 최희섭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시즌 13호 홈런을 쳐내며 최근 불붙은 자신의 홈런포를 계속 이어갔다. 최희섭의 4경기 7홈런 기록은 메이저리그 4경기 최다홈런 기록인 8홈런에 1개 모자라는 수치다.
4경기 8홈런 기록은 1947년 랠프 카이너가 세운 바 있다. 피츠버그에서 활약하던 카이너는 1947년 10월 10일~12일까지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51개의 시즌 홈런으로 조니 마이스와 함께 내셔날리그 홈런부문 공동선두를 차지했다. 카이너는 1946~52년까지 7년동안 리그 홈런 1위를 차지해 메이저리그에서는 2차대전이후 최고의 홈런타자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희섭은 15일(현지시간,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5분) 다혈질의 우완투수 호세 리마를 상대로 5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연속경기 홈런기록은 8경기 연속홈런으로 켄 그리피 주니어(1993년,당시 시애틀), 돈 매팅리(1987년, 뉴욕 양키스)와 데일 롱(1956년, 피츠버그)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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