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분식회계.사기대출 등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재산국외도피 혐의와 관련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중 "개인 유용한 해외유출 자금 없다"**
대검 중수부는 김 전 회장에 대해 14일 밤 10시까지 11시간에 걸친 조사를 벌인 뒤 15일 오전 10시부터 조사 재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백억 달러 가량의 외화 밀반출 혐의와 관련 당시 외국환관리법 등 관계법령상 정해진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대우그룹은 영국 비밀계좌인 BFC를 통해 2백억 달러를 유출했고, 이 중 해외법인 차입금 변제 등으로 1백87억 달러 가량의 사용처가 확인됐으며, 나버지 13억 달러(1조5천억원) 가량은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아 김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유용 및 대우 퇴출을 막기위한 정.관계 로비 자금 사용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처벌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빼돌린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외국에서 일어난 일이고, 시간이 상당히 흘러 김 전 회장의 진술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충분히 수면을 취했으며 식사도 잘 하고 있는 등 첫날 초췌해 보이던 모습에 비해 기력을 많이 회복한 상태로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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