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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한일정상회담 할지 말지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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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한일정상회담 할지 말지 고심중"

정당 대표에 "안보.외교, 하고 싶은말 있으면 해라"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한일정상회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한다면 어떤 주제로 할지 결정되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한일정상회담 개최에 이상기류가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 "한일정상회담 할지 말지 고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오후 지난 주말 있었던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3부 요인 및 정당 대표 오찬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오늘 얘기를 들어보자"며 "오늘 당에서 의견들을 말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한일정상회담 개최 난기류는 일본 정부 쪽에서도 전해졌다.

호소다 히로유키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도쿄에서 정례 가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비판한 것과 관련, 한·일 정상회담을 연기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청와대의 한일정상회담 연장 발언은 최근 무라야마 일본 문부상이 "종군위안부란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가 일본땅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당연하다"는 하는 등, 조직적으로 망언을 하는 데 대한 대응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같은 일본 망언이 지난 11일 노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가 거론된 직후, 일본이 미국을 업고 조직적으로 한국을 무시하는 행보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대통령 "안보.외교 관련, 하고 싶은 말 해달라"**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오찬회동에서 "한미정상회담뿐 아니라 이번 기회에 국가안보와 외교의 여러 측면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듣고, 즉답할 수 있으면 답하고, 아니면 참고하고 재료로 잘 쓰겠다"고 말했다. 고영구 국정원장 후임 인선 등 외교.안보 개편을 앞두고 야당 대표들의 의견 수렴까지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부분까지 좋은 의견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금 남북회담 진행중이고, 6자회담을 어떻게 끌어갈지 공식적으로 조언해주시고 매체 등을 통해 참고하고 있지만 오늘 따로 말씀해 주면 일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을 부탁했다.

노 대통령은 "오늘 오찬에 응해줘서 감사하다"며 "이미 각당 지도자들과 3부 요인께 회담 내용과 결과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와 주신 것 그 자체가 정부의 외교를 돕는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외교가 잘됐든 잘못됐든 그 결과를 갖고 여야 지도자가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는 그 자체가 외교에 힘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김원기 국회의장, 최종영 대법원장 등 3부 요인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 민주당 한화갑 대표, 자민련 김학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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