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검찰 "김우중 해외도피, DJ와 관계없다" 주장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검찰 "김우중 해외도피, DJ와 관계없다" 주장 논란

김우중 주장과 배치, 金 "김대통령이 나가 있으라 했다"

귀국과 동시에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69)이 6년여전 출국 당시 임직원과 채권단의 권유로 출국했다고 김 전회장과 상반된 주장을 검찰이 해, 조사를 하기도 전에 검찰이 사건의 진실을 예단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우중 "DJ 지시 아닌 임직원과 채권단 권유로 출국"**

대검 중수부는 14일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한 본격 조사에 앞서 브리핑을 열고, 김 전 회장의 출국 배경에 대해 "1999년 10월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을 정리하려 했는데 '그룹 총수가 국내에 남아 있으면 서로 부딪히거나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는 채권단과 임직원의 권유를 수용해 나가게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중국 연타이(煙台) 대우자동차 중국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종적을 감춘 채 지난 5년 8개월여 동안 도피 생활을 해왔으며, 지난 87년 경영상 취득한 프랑스 국적을 갖고 독일, 프랑스, 수단, 베트남 등지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지난 2003년 미국 경제주간지 포춘(Fortune)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 등 정부 고위 관리의 설득 때문에 한국을 떠났다"고 주장한 바 있어, 검찰이 이같은 주장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우중 "임직원 재판 영향 끼칠가봐 귀국 못해"**

김 전 회장은 한편 5년8개월여 동안 귀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에 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임직원들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고 김 전 회장의 건강이 악화돼 해외 생활이 힘들어 귀국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회장은 "대우사태에 대해 최종 책임을 지기 위해 왔다"고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편 김 전 회장에 대한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대검찰청 조사실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며, 김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대검 청사 근처에 의료진을 대기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중 재산 끝까지 추적해 회수하겠다"**

검찰은 특히 김 전 회장의 재산 해외 은닉 의혹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분식회계 등의 혐의에 대해 우선 조사하고, 해외 재산 은닉 여부 및 퇴출 과정에서 이를 막기 위한 정.관계에 불법 로비를 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모두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김 전 회장의 재산을 끝가지 추적해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공적자금 관리위원회는 이날 "김우중 전 회장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김 전회장이 분식회계 등을 통해 금융기관에 입힌 피해를 최대한 만회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예금보험 공사도 김 전회장 등 임원과 대우그룹을 상대로 지금까지 모두 23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해외 재산 은닉'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