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정도에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에 관한 최종결정이 내려질 전망인 가운데, 맨유가 맨유의 중원 미드필더인 로이 킨의 대역으로 에시앙(리옹), 가투조(AC 밀란)을 점찍고 스카우트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져 박지성 이적 결정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그동안 맨유 이적시 중앙미드필더나 측면공격수로 뛰기를 내심 희망해왔기 때문이다.
*** "박지성은 맨유 주장인 로이 킨과 같은 스타일 아니다"**
영국 지역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3일(현지시간) "맨유는 팀의 약점인 골키퍼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해 베테랑 반 데어 사르를 영입했고 에인트호벤의 박지성을 영입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맨유의 중원사령관) 로이 킨의 궁극적인 후계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맨유의 주장인 로이 킨과 같은 스타일이 아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로이 킨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입장을 재고하기를 바라지만 로이 킨의 대역은 (맨유에게)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맨유의 차기 중원사령관 후보는 에시앙 또는 가투조**
신문은 또 "퍼거슨 감독에게 다음 시즌 맨유의 중원사령관 자리는 필수불가결의 요소이며 에시앙과 가투조가 이 역할을 맡을 만한 후보들이다"라고 지목했다.
신문은 이어 "반 데어 사르와 박지성을 영입하는 데 맨유는 대략 1천만파운드를 쓸 수 있다. 말콤 글레이저 구단주는 매년 퍼거슨 감독에게 선수영입 자금으로 2천5백만파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에시앙의 원소속구단인 리옹에 따르면 유럽 최고의 중앙미드필더의 한명으로 꼽히는 에시앙은 이미 계약연장에 동의했다. 또한 첼시가 에시앙을 영입하기 위해 이미 움직이고 있다. 가투조는 2009년까지 AC 밀란과 계약한 상태지만 맨유와 로이 킨의 신봉자이다"라며 "22세의 촉망받는 가나 국가대표 에시앙보다는 가투조 영입이 오히려 쉬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성은 지금까지 맨유로 이적할 경우 중앙미드필더나 측면공격수로서의 활약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맨유가 로이 킨의 대안으로 에시앙 또는 가투조를 영입한다면 중앙미드필더 자리에서 활약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에인트호벤, "마케팅적 가치 높은 박지성을 감안한 맨유의 오퍼를 기대"**
향후 에인트호벤이 박지성의 이적료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맨유와 첼시를 저울질한다면 첼시보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맨유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앙미드필더가 필요한 맨유가 에시앙 또는 가투조 영입협상을 구체적으로 진행하면 박지성과의 계약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는 14일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게 자신을 맨유로 이적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박지성의 마케팅적 가치로 맨유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점을 반영한 맨유의 오퍼를 기다릴 것"이라는 에인트호벤 웨스터호프 회장의 발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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