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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영용 "이광재 내세운 허문석- 김세호 믿고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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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영용 "이광재 내세운 허문석- 김세호 믿고 사업 추진"

"김세호, 이광재 의원 개입 여부 얘기말라고 했다"

'오일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사실상 완료되고 철도공사 핵심 관계자 5명이 구속기소돼 13일 재판이 개시된 가운데, 졸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배경에 다시 허문석 코리아쿠르드오일(KCO) 대표를 지목하는 한편,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당시 철도청장)의 주도하에 사업을 추진했음을 시인하는 증언들이 잇따랐다.

***"허문석 '이광재 의원이 미는 사업', 김세호 '이광재 의원은 내가 잘 알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강형주 재판장)의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왕영용 철도사업개발본부장은 "유전사업은 철도청의 사업 영역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든 배경이 무엇이냐"는 검찰의 신문에 "사업이 잘 될 경우 공기업으로서 국가적 미래 투자가치가 있고, 상당한 부채를 떠안고 있는 철도공사의 재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왕 본부장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검찰의 신문에 "꼭 그렇다고 말할 순 없지만, 허문석씨로부터 '이광재 의원실에서 들었다'며 방러 일정에 대한 얘기륻 들었고, 김세호 청장에게 '방러 일정에 맞춰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보고를 하고 청와대에 확인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보고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왕 본부장은 또한 "허씨가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해 한·러 정상회담 어젠다에 유전관련 사업이 포함돼 있는지를 알아봤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허씨로부터 이광재 의원에 대한 얘기를 듣고 확인하려 노력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왕 본부장은 "김세호 청장에게 '유전 사업을 이광재 의원이 추천하고 있으나 확인할 길이 없으니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자, 김세호 청장이 '이광재 의원은 내가 잘 아니 확인해보겠다'고 말해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결국, 허문석씨와 김세호 전 차관이 정치권 개입의 열쇠를 쥐고 있으나, 허씨는 해외 도피중이고, 김 전 차관은 입을 다물고 있어 수사의 진전이 없는 셈이다.

왕 본부장은 또한 '유전사업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했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대해 "권광진씨가 문제의 유전을 석유공사와 SK 등에 제안했다가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을 알고 있었고, 사업성 검토를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전대월씨가 매장량을 확인했다고 해서 사업을 추진했다"고 시인해 당시 사업추진 배경에 '계약체결'이 우선 순위였음을 짐작케 했다.

***"김세호 전 차관이 '이광재 의원 개입 여부 말하지 말라' 얘기"**

한편 왕 본부장은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으로부터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개입된 부분은 함구하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진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왕 본부장에게 "올 3월 말 유전의혹 관련 언론보도가 나간 뒤 김 전 차관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어떤 차원이든 이 의원이 이 일에 개입됐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취지의 당부를 받은 적 있느냐"고 신문하자,왕 본부장은 "그렇다"고 시인했다.

이는 김 전 차관이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의혹에 대한 은폐 기도로 보이며, 왕 본부장은 사건이 불거지자 "모든 사업 추진은 내 책임이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려했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를 통해 김 전 차관이 유전사업에 깊숙히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게 된 셈이다. 김 전 차관은 그러나 이러한 전화통화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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