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치열한 홈런포 경쟁을 했던 우즈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12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5회초 솔로포를 쳐내며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마린스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를 10대4로 대파했다.
전날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이승엽의 방망이는 12일 경기에서도 불을 뿜었다. 이틀 동안 9타수 6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2할9푼5리까지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3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좌중간 적시 2루타로 타점 1개를 올렸다. 이승엽은 7대0으로 앞선 5회초에도 1사후 상대투수 스즈키 요시히로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정확하게 밀어치며 비거리 1백20m짜리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퍼시픽리그 단독 5위로 뛰어 올랐다.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조지마(소프트뱅크), 오가사와라(닛폰햄)과 1개 차이다. 다소 들쭉날쭉한 선발출장으로 49경기밖에 출전못한 점을 감안하면 이승엽의 홈런 페이스는 빠른 편이다.
10, 11일 펼쳐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던 주니치의 거포 타이론 우즈는 이날 5회말 롯데 선발투수 와타나베로부터 1백50m짜리 대형 솔로포를 뽑아냈지만 삼진 2개를 당했다.
롯데 잠수함 선발투수 와타나베는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 9승으로 퍼시픽리그 다승부문 단독선두가 됐다. 와타나베는 방어율에서도 1.83으로 리그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승엽은 완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와타나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승리를 축하해주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 최고타자로 군림해온 한국계 선수 기요하라(37세)는 홈런 2개를 포함해 7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요미우리가 지난해 일본시리즈 패자 세이부를 19대3으로 대파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요하라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안타제조기’ 장훈, ‘철인’ 기누가사(5백4개)를 제치고 일본프로야구 통산홈런부문 단독 6위(5백6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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